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5시 11분 경 회담장에 입장, 각국 행정부 관계자들과 더불어 약 25분에 걸쳐 회담을 진행했다.
또 "한반도 내 평화와 안정은 물론 기후 변화와 에너지 문제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한중이 함께해야한다"며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길을 찾기 위해 경제·인적 교류를 포함 다양한 부분에서 소통하고, 상호 존중하며 협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에 이어 발언한 시 주석은 최근 있었던 이태원 압사 사고에 대해 "사망자에 애도를 표하며, 가족에 위로를 전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중국과 한국의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대한 책임이 있는 당사자로, 양국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 주석은 한국과 중국이 뗄 수 없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가 중대한 변혁기에 놓인 가운데 중국과 한국은 어딘가로 이사갈 수 없는 이웃에 놓여있는 나라"라며 "양국이 다양한 플랫폼에 있어 협조를 강화,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23일 중국에서 열린 이후 3년만에 열렸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여한 후 시 주석과 별도로 회담을 진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방문 직전 만난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번 회담에 영향을 주리란 관측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코로나19 종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G20 정상회의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해 지난해 출범한 '글로벌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PGII)' 행사에 불참하고 정상회담 시각을 맞췄다. PGII 행사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리 참석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