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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14개 부문 최고 예술가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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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14개 부문 최고 예술가 발굴한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제42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장석용)가 주최하는 제42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이 오는 12월 9일(금) 저녁 6시 서울 중구 인현동 피제이 호텔 카라디움홀(4층)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봉다룬(두원공대 교수)과 박지선(‘임학선댄스위’ 수석단원)의 사회로 진행되며 10대에서 70대를 아우르며 예술계에서 의미 있는 작업을 하는 예술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 지역 예술을 꽃피우고 있는 예술가, 전도유망한 예술가들을 발굴·격려하는 데 관심을 두었다. 수상자들은 도자예술가 강현모가 지리산 가마터에서 빚은 청자 조형물을 받는다.

5개 영역, 예술공헌 무용 문학 미술 연극 영화 음악 전통 의상 예술창작 공연 학술 뉴제너레이션 영아티스트 부문에 걸쳐 14개 부문의 예술 활동에 대한 심사를 거친 이 상은 한국 최고(最古)의 예술평론 종합단체가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1980년 창립 이래 예술비평의 수범적 활동을 해온 이 단체는 많은 모방 단체가 생겨나고 벤치마킹할 정도로 존재감이 크며 수상자들을 균형감 있게 선정해왔다. 축하공연은 박상훈(전주대사습 판소리 학생부 장원), 육지용(대금 연주자), 97세의 현역 성악가 홍운표 선생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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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제인 이 단체는 박용구 초대 회장(예술평론), 유신(음악평론), 최일수(문학평론), 변인식(영화평론), 김종만(음악평론) 회장을 거쳐 오늘날의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시상식장은 예총, 문화진흥원, 흥사단, 세종문화회관, 프레스센터를 거쳐 피제이 호텔에 이른다. 이 단체는 장석용(예술평론) 회장을 비롯하여 회원들이 공연과 예술 행사가 있는 곳마다 역사 기록자, 평가자로 참여한다. 협의회는 올해에도 공헌예술가(1명), 최우수예술가(9명), 심사위원선정 특별예술가(10명), 주목할 예술가(11명), 청년예술가(2명)를 선정했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는 자유 예술창작 정신을 존중하고, 독특한 예술로 예술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는 미래지향적인 예술가들을 지지해왔다. 당국의 지원과 수상자들을 위한 별도의 상금 없이 치러지는 시상에선 여러 장르에 걸친 협의회의 평론가들이 다년간의 활동 사항과 최근 일 년 내내 전국의 공연장·전시장·영화관·서적센터 등을 돌며 관찰하고 평가하여 선정한 33명(남성 10명, 여성 21명)의 예술가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으로 왕성한 예술 활동을 하는 여성 예술가들의 약진을 대변한다.

공헌예술가로 선정된 채상묵 선생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 보유자로 한국전통춤협회를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대한무용협회 고문으로서 한국 춤의 전통을 잇는 사부로서 춤을 통해 국격(國格)을 상승시킨 예술가이다. 최우수예술가 무용부문 정신혜는 부산국립국악원 예술감독으로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야류별곡’을 안무·연출하여 한국 탈 무용극의 대표성을 증명했다.
문학부문 최진호 작가는 여러 번 중국 답사를 통해 동양 사유의 큰 틀이 된 최치원의 일생을 호흡이 긴 ‘최치원’(전 5권, 집사재)이라는 대중 친화적이며 영상적 감각의 소설을 탄생시켰다. 미술부문 남희조는 재료의 물성에 관한 탐구와 희생, 순환의 자연계를 대변하는 작품 활동을 해왔고, 맨해튼에서의 초대 개인전이 주목받았다. 연극부문 최원석 연출가는 복수의 업보(業報)와 비극적인 운명을 원시적인 연극성과 에로티시즘에 담아내면서 영화 같은 연극 ‘살·색(殺色)’으로 치정과 복수극 그리고 반전의 재미를 보여주었다.
영화부문 탕웨이(汤唯, Tang Wei)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서 송서래 역으로 출연하여 서늘하고 쓸쓸한 분위기에서 화사한 봄날 분위기까지를 연기해내며 인상적 표정 연기와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음악부문 조영자 판소리 명창은 제21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1995, 대통령상) 판소리 명창부 장원, 제5회 KBS전국민요경창대회 대상(1988, 대통령상) 수상 등을 해왔고, 조영자 작창·총감독의 창극 ‘청, 꽃이 되다’는 브랜드 가치를 입증한 수작이었다.
전통부문 김은희는 밀양검무보존회 회장으로서 밀양검무로 민족의 무혼과 정기를 살리는 데 앞장서 왔고 전투적 자세로 우리 춤에 대한 사랑을 일구는 데 평생 헌신해 왔으며 우리춤 움직임 원리를 평생 연구·전수·보급해 오고 있다. 의상부문 이기향 의상디자이너는 ‘신비한 결정체, 물을 상상한다’ 등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되며 조화로운 삶을 주창하는 의상 작품을 발표해오고 있다. 예술창작 부문 최효진은 세대별 춤의 진화, 초월적 모성과 사라진 것들에 대한 향수, 여성성에 대한 깊은 사유, 이기적 문명 속에 힘들어하는 청춘의 사랑에 따스한 시선을 보이는 현대무용으로 청소년들의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

12월 9일 시상식 개최…미래지향적인 예술가들 지지
공헌예술가·최우수예술가·청년예술가 등 33명 선정
채상묵 선생·정신혜·최진호·남희조·탕웨이 등 '영광'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 무용부문 한국무용가 이승주는 포천시립민속예술단 예술감독으로서 1990년 한·일 지역 전통 예능교류 공연을 한 이래 제26회 한밭국악전국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춤의 기억’에서 ‘행복’에 이르는 개성 있는 작품을 발표해왔다. 무용부문 한국무용가 정경화는 ‘정경화의 춤 律 조율하다’, ‘까마귀 탱고’, ‘琢(탁) 다듬다’ 등을 통해 독립무용가이자 전통 춤꾼의 이지적 진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용부문 현대무용가 장혜주는 링카트(LINKART) 대표로서 게임엔진으로 만든 가상공간의 퍼포먼스 및 일제 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공모사업 무용창극 ‘소원’에 이르는 인접 장르와의 경계 허물기 등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문학부문 류재순은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장을 지낸 소설가이다. 1980년대에 발표한 중단편 ‘녀인들의 마음’(민족출판사)과 ‘홀리워가는 여인’ 두 권을 펴낸 이래 ‘2006, 그해 겨울’ ‘하얀 무지개’ ‘흐르는 하오’ 등의 단편은 인간의 ‘운명론’을 작가의 개성에 담은 작품이었다. 미술부문 서양화가 장우순은 ‘장우순 초대전’으로 '믿음'에 대한 신념으로 성경 말씀을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재해석해 내며 성화(聖畵) 전문 작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연극부문 최교익은 ‘청, 꽃이 되다’를 통해 수려한 대사 창출과 창극의 오묘한 경지를 극화하는 창작·연출력을 보여주었다. 영화부문 이경식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포항지부 회장으로서 영화제작자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지역 단체의 영화창작 불씨를 일으키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음악부문 김지연은 국내의 어려운 여건에서 파이프오르간 연주자로서 안국동 안동(安洞)교회 초청 연주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해왔다. 공연부문 봉다룬은 ‘수궁으로 떠나는 상상여행’ 등에서 능수능란하게 놀라운 연출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과시해 왔다. 학술부문 김영란은 저서 ‘자유로운 영혼의 춤꾼 송화영’(지식나무)을 통해 과거에 열심히 활동하였으나 잊힌 예술가를 발굴하여 활자화한 작업은 연구자들의 수범적 활동이 되었다.

주목할 예술가 무용부문(한국무용) 장윤나는 국립무용단 주역 무용수로서 힘과 기의 조화를 운용하는 이지적 춤꾼이다. 반가사유상을 모티브로 한 ‘사유의 길’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용부문(한국무용) 하나경은 경기도무용단 수석단원으로서 경(敬)을 기본 품성으로 보이면서 존중의 춤을 기리는 한국 무용가이다. 선정작 ‘마지막 이사’는 경기도도당굿을 동인(動因)으로 하여 대전염병 시대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사유한 작품이다. 무용부문(발레) 전효정은 국립발레단 주역 무용수 출신으로 전국에서 구름 발레 팬을 모으고 있는 인천시티발레단의 부예술감독으로 ‘지젤’ 등으로 절정의 안무 기량을 보였다.
문학부문 윤숭호 시인은 시집 ’숲에서‘로 데뷔하면서 마음에 걸리는 것 없이 편안하게 세상을 관조하면서 쓴 시로 공감을 끌어냈다. 미술부문 서양화가 김수민은 장르상의 화려한 변주와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며 타국의 다양한 문화 포용 자세를 보여주었다. 연극부문 주현우는 극 중 바가처럼 풋풋하면서도 힘 있고 다재다능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화려한 분장과 처세술로 왕을 능가할 수 있지만 주현우는 시종 왕의 연기를 받쳐주면서 노·청의 조화로 극의 앙상블을 살려냈다. 주호성이 이끄는 극단 ‘원’에서 '소작지'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해온 그는 화술과 동작을 부드럽게 연마하고 있다.
연극부문 이나경은 개인의 인생을 조망하는 ‘인간의 굴레’를 홍선미식으로 다듬은 무용극 ‘파랑새, 날다’의 주역을 맡아 보편의 진리가 미학원리로서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주었다. 영화부문 허지나 연기자는 영화 ‘2퍼센트’에서 41세의 여류감독 정문정 역을 맡아 설득력 있는 연기력을 보여줌으로써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음악부문 육지용은 대금 연주자로서 비디오 예술과 공연이 만나 토크쇼를 벌이는 새로운 연주방식을 보여주었다. 전통부문 김명숙은 맥간공예라는 장르에 진력하면서 전통의 향기를 이어가는 성실한 자세를 보인다. 평론부문 박지선은 성균관대 유가예술문화콘텐츠 연구소 선임 연구원이자 ‘임학선댄스위’ 수석단원으로서 적확한 춤 평론과 연구 작업이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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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예술가 ‘뉴 제너레이션’ 부문의 김민지(덕원여고 2학년)는 떠오르는 현대무용 학도로서 대한무용협회콩쿠르 금상을 수상하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 아티스트 부문의 김재원(고양예고 3학년)은 한국무용 전공자로서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부 장원을 하는 등 전통 춤의 미래 희망임이 밝혀졌다.

각 부문의 수상자들은 다음과 같다.

공헌예술가


1.공헌예술가/채상묵(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 보유자, ‘승무’·‘태평무’ 연합공개 행사)

최우수예술가


2.무용/정신혜(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 ‘야류별곡’, 신라대 교수)

3.문학/최진호(소설가, ‘최치원’ 전 5권, 집사재)

4.미술/남희조(서양화가, 뉴욕 ‘Evoking Elements’ 展)

5.연극/최원석(연극연출가, ‘살·색(殺色)’,​ 극단 ‘인어’ 대표)

6.영화/탕웨이(영화배우, ‘헤어질 결심’)

7.음악/조영자(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장, ‘청, 꽃이 되다’)

8.전통/김은희(밀양검무보존회 회장, ‘나의 스승, 나의 춤’)

9.의상/이기향(의상디자이너, ‘신비한 결정체, 물을 상상한다’, 한성대 명예교수)

10.예술창작/최효진(현대무용가, ‘온도의 차이’, 한양대 겸임교수)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


11.무용/이승주(포천시립민속예술단 예술감독, ‘동행, 함께 그 길을 걷다’)

12.무용/정경화(한국무용가, ‘律, 조율하다’, 성신여대 무용예술학과 강사)

13.무용/장혜주(현대무용가, ‘소원’,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 객원교수)

14.문학/류재순(소설가, ‘2006, 그해 겨울’, 재한동포문인협회 활동)

15.미술/장우순(서양화가, ‘장우순 초대전’, 제이큐브미술관 관장)

16.연극/최교익(연극연출가, ‘청, 꽃이 되다’, 신한대 공연예술학과 교수)

17.영화/이경식(한국영화인총연합회 포항지부 회장, 영화제작)

18.음악/김지연(오르가니스트, 안국동 안동(安洞)교회 초청 연주회)

19.공연/봉다룬(연극연출가, ‘수궁으로 떠나는 상상여행’, 두원공대 공연영상예술학부 교수)

20.학술/김영란(한국무용가, ‘자유로운 영혼의 춤꾼 송화영’ 저술, 지식나무)

주목할 예술가


21.무용/장윤나(국립무용단 훈련장, ‘사유의 길’, 숙명여대 겸임교수)

22.무용/하나경(경기도무용단 수석단원, ‘마지막 이사’)

23.무용/전효정(인천시티발레단 부예술감독, ‘지젤’, 숙명여대 초빙교수)

24.문학/윤숭호(시인, ‘숲에서’, 김진묵작업실)

25.미술/김수민(서양화가, 시카고예술대 대학원 석사과정, ‘CAPX-Exhibition’ 展)

26.연극/주현우(연극배우, ’아르쉬투룩 대왕‘)

27.연극/이나경(연극배우, ’파랑새, 날다’)

28.영화/허지나(영화배우, ‘2퍼센트’)

29.음악/육지용(대금연주자, ‘Video Art & Music Performance’)

30.전통/김명숙(맥간공예가, ‘예맥회전’)

31.평론/박지선(성균관대 유가예술문화콘텐츠 연구소 선임연구원, ‘임학선댄스위’ 수석단원)

청년예술가


32.뉴 제너레이션/김민지(현대무용, 덕원여고 2학년, 대한무용협회무용콩쿠르 금상)

33.영 아티스트/김재원(한국무용, 고양예고 3학년,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부 장원)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