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金載沅, Jaewon Kim)은 아버지 김동현, 어머니 최지록의 1남 1녀 가운데 장남으로 갑신년 양력 삼월 서울에서 출생했다. 재원은 주엽초(초등 1학년~초등 4학년), TLBU글로벌학교(초등 5학년~중등 3학년)를 거쳐 고양예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춤을 배우면서 만난 김유미 선생, 이서윤 선생은 김재원을 조련한 스승들이다. 재원이 힘들어할 때 주변 사람들은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선생님들께서 해주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나도 큰 위로가 되었고 몇 번이고 무너져 내릴 때 몇 번이고 용기를 준 분들이다.
재원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영화배우가 꿈이었다. 연기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고 싶어 예고 진학을 목표로 했다. 시험 준비 도중 전공인 연기 이외에 부전공으로 시험을 치를 종목이 하나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어렸을 적 태권도를 했던 기억을 되살려서 몸을 쓰는 무용을 택했다. 예고 진학을 목표로만 배우던 무용은 어느새 연기보다 더 큰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미래 지향의 예술이 되었다. 하나하나 세기를 배워 나가고 그걸 해냈을 때의 쾌감은 연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재원은 중학교 3학년 때 과감히 진로를 무용과로 바꾸고 예술고교에 입학시험을 치렀다. 한국 무용학도로서 재원의 두드러진 장점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춤에 임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와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슴에 심고 전통춤 장단을 기억하고 정중동(靜中動)의 수많은 갈래 춤의 비법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사위와 디딤에 얽힌 움직임을 늦은 밤까지 진지하게 깊이 파고든다. 김재원은 전통 무용의 기본기를 충실히 이수했을 뿐만 아니라 이매방류 ‘살풀이춤’을 특화해 왔다.
전통무용 기본에 이매방류 '살풀이춤' 특화된 춤꾼
춤의 비법 익히기 위해 늦은 밤까지 '고민의 나날'
판타지 소설 즐겨 읽으며 상상의 나래로 일상 탈출
김재원의 이매방류 살풀이춤은 아직 많은 작품에 선보여 구체적 평가를 받아본 적이 없다. 김재원은 아직 전통춤을 바탕으로 하여 스스로 안무작을 낸 적도 없다. 재원이 고양예고 3학년 때 우연히 만난 이매방류 ‘살풀이춤’은 자신의 열아홉 인생을 되돌아보게 해준 작품이었다. 요즘 들어 하루하루를 무용수로서의 장래 가능성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여 연습하고 있다.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며 생각을 더 깊게 하는 일이 행복해 보인다. 넓고 높게 뻗은 무용계에서 길을 잃지 않을 방법이 모색될 듯하다.
김재원이 무용 외에 좋아하는 예술가는 김동식 소설가이다. 재원은 책보다는 영화 감상을 좋아하지만, 김동식의 소설 시리즈를 읽고 있으면 책의 내용들이 자신의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판타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라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내용들을 담고 있지만, 그래서인지 읽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고 일상에서 벗어나 상상의 나래에 빠진다고 한다. 앞으로 김재원은 춤이 좋아서, 춤을 사랑해서 춤추는 무용예술가로 기억되는 무용수가 되고자 한다.
김재원은 올해에만 제33회 IDCA 전국무용경연대회 최우수상(3.20), 제17회 보훈전국무용경연대회 금상(3.27), 제11회 서경대학교 전국무용경연대회 대상(4.17), 제49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대상(전라북도교육감상, 5.5), 제18회 SAC 전국무용대회 특상(5.21), 제51회 세종무용콩쿠르 대상(5.23), 제24회 여수 진남전국국악대회 중고등부 종합대상(교육부장관상, 6.5), 보훈댄스페스티벌 <수상자의 밤> 학생부 대상(서울시장상, 6.26), 제19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주니어부문 1등(7.15), 제3회 화성전국무용경연대회 특상(국회의원상, 7.22), 제30회 정읍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여성가족부장관상, 8.27),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장원(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9.4)에 이르는 수상 경력이 있다.
김재원, 일산 사람들이 자신에게 바라는 희망의 염원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전통 무용의 한류 스타이다. 부조리한 현실에서 세상을 헤쳐 나갈 훌륭한 인성과 감각적 촉수로 사랑의 방정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일산의 힘을 한국 무용계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밋밋한 무용계를 화려한 무용계로 바꾸는 데 일조할 것이다. 때론 전진하고 때론 물러서서 세상을 배워 나가다 보면 상상력은 벚꽃 봉우리처럼 터오고, 자신의 춤이 선율을 단 음악이며 시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건투를 빈다.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