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부천시 가로수인 은행나무 열매가 친환경살충제로 다시 태어난다.
그동안 은행나무는 도시 공해와 병충해에 강하고 뿌리가 보도블록을 망가뜨리지 않는 특성을 지녀, 각 도시의 가로수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열매가 떨어져 밟히면 악취가 발생해 가을이면 주민들의 단골 민원이 되기도 한다.
부천시의회 장해영 의원은 “중탕으로 한 5시간 끓이면 친환경 살충제로 사용될 수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을 농가에 보급해서 천연살충제로 활용된다. 부천시의 자산이고, 친환경 농법으로 활용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장 의원은 또한 “은행나무 열매는 공공재산인 부천시 소유물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을 고민하지 않고 전량 폐기하는 것에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현재 쇼핑몰에서 껍질을 까지 않은 은행이 1kg 당 9000 원에 판매되고, 은행을 이용하여 천연살충제를 제조하여 과수농가에 보급하는 충북 충주시의 사례를 소개했다.
최근 부천시가 경기도 30개 시군을 대상으로 은행나무 열매 활용 여부를 확인할 결과 22개 시군은 폐기하고, 7개시 군 아예 채취를 하지 않고, 이천시는 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충주시의 경우만 과수농가에 보급해 천연살충제로 활용된다.
한편 부천시 녹지과는 2023년에 수거된 은행열매를 안전성 검사를 의뢰해 안전기준에 적합하면 시민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큰 열매를 선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부천시 자체 인력을 활용, 은행나무 열매를 기반으로 천연살충제를 생산해 공원 녹지 수목관리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e6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