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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챗GPT' 서비스 필적할 초거대 AI 서비스 개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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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챗GPT' 서비스 필적할 초거대 AI 서비스 개발 지원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개방 2805억
복합 지능·초거대 AI 기술 개발 2655억
AI 10대 프로젝트·산업 고도화 7129억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 내 하이퍼커넥트에서 열린 제2차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 내 하이퍼커넥트에서 열린 제2차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2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강남구 소재 AI 기업 하이퍼커넥트 본사에서 제2차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범정부 데이터 산업 진흥 기본계획과 인공지능 일상화 계획을 확정했다.

'챗GPT' 등의 출현으로 새 경쟁 국면에 진입한 인공지능(AI) 분야 발전을 위해 정부가 우리 사회가 보유한 모든 데이터의 개방·공유 및 혁신적 생산을 추진하고 행정·입법·사법 공공 영역과 전 산업 분야를 망라한 일상생활에서 AI 기술을 전면 활용해 AI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우선 정부는 국내 AI 기업이 초격차 AI 기술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주로 보유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토대로 해외의 '챗GPT' 서비스에 필적하는 초거대 AI 기반 서비스와 생태계가 자생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예산 2천805억 원을 투입해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개방하는 한편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AIaaS) 개발과 국내 우수 AI 제품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단일 지능 중심 현행 AI의 한계를 극복하는 복합 지능·초거대 AI 기술 개발에 2022∼2026년 2천655억 원을 투입하고, 2027년까지 445억 원을 들여 공공과 산업 분야 난제 해결을 돕는 AI도 개발한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에만 7천129억 원을 투입하는 'AI 10대 프로젝트'를 통해 AI 일상화와 산업 고도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독거노인에 AI 돌봄 로봇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AI 로봇·콜센터서비스를 보급한다. 공공병원 의료에 AI를 적용하는 등의 생활 행정 업무뿐 아니라 입법·사법 영역에서도 AI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공공영역에서 AI 기술 실증과제를 우선 추진해 민간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약재 안전 적합성 검사나 공익신고 영상의 교통법규 위반 판단부터 국회의 법률안 검토보고서 요약이나 법원의 소송 서류 쟁점, 법조문 정리까지 AI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AI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 주요 거점 지역에 'AL(AI 지역화) 팩토리'를 세워 해외 비즈니스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이 현지 인허가 획득이나 사무·채용 과정에 활용하도록 했다.

AI 산업 발전과 일상 활용을 위해 데이터 개방이 필수라고 보고 우리 사회가 보유한 모든 데이터의 혁신적 생산·개방·공유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런 진단 아래 연구 데이터와 글로벌 데이터를 공유할 기반을 구축하고 공공 데이터 개방을 행정뿐 아니라 입법 분야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롯데멤버스 CEO 김혜주 위원은 "오늘 상정·심의된 안건들이 차질 없이 추진돼 데이터·AI 기반 혁신 서비스들이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향연하며 국민 누구나 디지털 혜택을 편리하고 공정하게 누리는 행복사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 원장인 배경훈 위원은 "혁신적인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인공지능 경쟁력이 세계 최고가 되고, 다양한 데이터·AI 혁신기업들이 전세계로 뻗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종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85kimj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