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 동맹 전략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오커스 국가의 국방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도 이에 맞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은 오커스에 맞서기 위해 국방비 증액을 비롯해 인접국가들과의 관계 개선 등 다양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문가는 중국이 오커스의 인도태평양지역 군비 강화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증가된 국방비를 기반으로 방어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어력 강화 방책으로는 미사일 전력이 지목되면서 미국과 중국간 미사일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군사전략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도가 매우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레이몬드 쿠오(Raymond Kuo) 미국 싱크탱크 랜드 코퍼레이션(Rand Corporation)의 동아시아 안보 전문가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통해 기지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지난달 미국과 필리핀은 미국이 훈련과 장비 배치에 사용할 수 있는 5개의 기지를 추가하는데 동의한 바 있다.
이어 쿠오 안보전문가는 이같은 미국의 전략은 중국의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촉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재래식 역량은 물론 사이버·우주 공간과 같은 새로운 영역 모두에서 자체 군사 현대화에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협력을 줄이기 위해 지역 국가들과의 광범위한 경제 관계에도 의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쿠오 안보전문가의 전망에 말콤 데이비스 선임분석가는 중국이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커지는 미국의 영향력을 완화하려고 노력하겠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미국과의 관계를 중단하라고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필리핀이나 베트남과는 확실히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