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제43회 영평상'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21일(목요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총 16개 부문에 걸쳐 시상식을 갖는다.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는 <다음 소희>에게 돌아갔으며 감독상은 <드림팰리스>의 가성문, 각본상은 <흐르다>의 김현정 감독이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은 <올빼미>에서 열연한 류준열, 남우조연상은 <밀수>의 김종수 배우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비닐하우스>의 김서형, 여우조연상은 <드림팰리스>의 이윤지에게 돌아갔다. 안태진 감독은 <올빼미>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다음 소희>의 김시은은 신인여우상, <크리스마스 캐럴>의 진영은 신인남우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류승완 감독의 <밀수>는 기술상(미술)을 수상한다. 촬영상은 <올빼미>, 음악상은 <밀수>가 차지하게 되었다. 신인평론가상은 김윤진, 송상호 씨에게 돌아갔다.
공로영화인상은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이 수상한다. 이우석 씨는 1935년생으로 1960년대부터 영화를 수입하였고 1970년대 이후에는 한국영화를 제작하는 등 한국영화 제작사의 산증인이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하여 올해 공로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공로평론가상에는 정중헌 회원이 수상한다. 정중헌 회원은 1946년생으로 서울예술대학교 부총장과 조선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하였으며 청룡영화상을 부활시켰다. 청룡영화상 운영 및 심사위원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영화평론가로서의 활동을 뚜렷하게 남겼기에 그 업적을 인정받아 공로평론가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FIPRESCI KOREA)상의 국내영화 부문은 <비밀의 언덕>의 이지은 감독, 국외영화 부문은 <라이스보이 슬립스>의 앤소니 심 감독에게 돌아갔다.
CGV, 롯데컬처웍스, 쇼박스의 영평상 후원과 함께 CJ(CGV아트하우스), 백두대간(아트하우스 모모), 엣나인(아트나인), 인디스페이스, 오오극장 등 기업과 극장이 협의하여 결정하는 독립영화지원상은 독립영화의 상영관 부족, 개봉(또는 복수개봉)의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상황에서 각별한 지원, 발굴의 의미를 지닌 상으로 극영화 부문에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를 연출한 김세인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화 부문에는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양영희 감독이 각각 수상하게 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각 부문과 별도로 작품의 독창성에 주목해 해마다 '영평 10선'을 결정한다. 2023년 '영평 10선'은 <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 <다음 소희>, <드림팰리스>, <물안에서>, <밀수>, <비닐하우스>, <비밀의 언덕>, <올빼미>, <킬링로맨스>, <희망의 요소>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 100선' 선정 때 참고 기준이 되는 중요 자료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