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전야제는 3일 18시 중구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전야제는 원래 개최지였던 남포동에서 치러지며 그 의미를 더한다. 전야제에는 부산광역시, 중구청, 영화제 주요 내빈이 참석할 예정이며 영화배우 김혜나, 이동규의 사회로 진행된다. <헤어질 결심>(2022)의 OST ‘안개’의 주인공인 전설의 디바 정훈희와 매력적인 싱어송 라이터 주니엘의 축하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부산 시민이 ‘마을영화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제작한 단편 3편과 메이킹 다큐멘터리 1편을 처음 선보이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한 휴먼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2022) 등 기대를 모으는 작품들의 야외 상영과 무대인사가 개막일인 4일부터 비프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영화 <헤어질 결심>은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각기 다른 기획으로 두 번 상영된다. 6일에 진행되는 ‘은막 저편의 여인, 정훈희’에는 가수 정훈희가 참석해 김수용 감독의 <안개>(1967)와 <헤어질 결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OST인 ‘안개’를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7일 ‘해결, 미결, 완결’에서는 관객들이 마라톤처럼 명대사를 따라 하는 ‘대사톤(Dialog-thon)’이라는 실험적 방식으로 영화를 관람하며, 각본을 맡은 정서경 작가의 토크가 마련돼 있다.
맥주와 커피를 사랑하는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상영도 펼쳐진다. 먼저, 벨기에 전통 맥주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람빅, 시간과 열정의 맥주>(2019)는 다니엘 루이즈 감독과 국내 최초 맥주 전문 매거진 ‘비어 포스트’ 이인기 대표가 참석하는 GV가 펼쳐질 예정으로 맥덕(맥주 덕후)들의 기대를 모은다.
또한, <커피전성시대>(2020)의 GV에는 월드바리스타 챔피언 전주연 모스모스커피 대표와 前한국스페셜티커피협회 회장인 손상영 뉴올드커피 대표가 함께해 커피 철학과 생산지 재배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이들 영화 상영 전에는 시음 행사도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각각의 프로그램에는 봉준호 감독, 김지운 감독, 정서경 작가, 배우 유지태, 오정세, 문근영 등 역대급 라인업 예고돼 있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영화와 관광, 그리고 부산 원도심을 연계한 체험 행사로 ‘커비로드’가 마련되며 9일 오후 6시30분에는 커뮤니티비프 폐막 축제 ‘남포피날레’가 첫선을 보인다. 야외 상영과 공연, 각종 체험, 게스트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펼쳐지며, 스트리트댄서 ‘팀 에이치(Team H)’와 기타리스트 겸 배우 장하은의 야외 공연, 영화퀴즈대회, 각종 시상식과 콘테스트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