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당초 경상북도 내 기초 자치단체인 의성군 대 군위군의 갈등이 광역자치단체간의 갈등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일차적으로는 군위군의 이해관계를 풀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대구시 역시 선뜻 양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의성군 이장연합회를 비롯한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의성청년회의소·서의성청년회의소·의성소문회·자율방범대·의성4-H엽합회 등 회원 500여명은 상복을 입고 ‘빈껍데기 신공항 억울해서 눈 못감겠다’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선두로, 의성군청 앞마당에서 의성종합운동장까지 상여를 메고 ‘신공항 장례식’을 연출하는 가두행진을 벌이는 등 반대를 외치는 만장기와 깃발의 물결이 거리를 메웠다.
이에 대해 군위군 관계자는 "의성군과의 협의는 계속 하겠지만 이미 합의한 대로 대구시가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의성군 관계자는 "2020년8월, 의성군과 군위군, 경북도, 대구시의 4자 공동 합의문대로 이행하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군민체육대회에는 1만 여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소음피해지역대책위원회 150여명이 공항반대 집회를 벌이는 등 항공물류 핵심시설 배치와 관련해 대구시의 입장 변화 없이는 공항추진은 더욱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g900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