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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올해 신입생 특목고·자사고 출신 40% 육박…37%는 '서울'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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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올해 신입생 특목고·자사고 출신 40% 육박…37%는 '서울' 출신

대학알리미…일반고 출신은 49%

서울대 정문.이미지 확대보기
서울대 정문.
올해 서울대 신입생 약 40%는 과학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영재학교,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 특목고와 자사고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7%가 서울지역 출신으로 지역별 편차도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대학 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3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3511명 중 38.96%인 1368명이 과학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영재학교, 자사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사고 출신은 가장 많은 604명으로 전체 입학생의 17.2%를 차지했다. 이어 영재학교 335명(9.54%), 외국어고·국제고 316명(9%), 과학고 113명(3.22%) 순이었다.

이같이 특목고와 자사고 쏠림현상이 심화하다 보니 일반고 출신은 1724명으로 절반(49.1%)도 미치지 못했다.
특목고와 자사고의 서울대 신입생 점유율 38.96%는 전국 4년제 일반대와 산업대, 사이버대 평균(5.91%)의 6.6배, 서울 소재 대학 평균(12.05%)의 3.2배에 달한다.

서울대 올해 신입생의 쏠림현상은 특목고와 자사고뿐 아니라 출신지역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신입생 중 서울 출신은 1302명으로 37.08%를 차지했다. 서울을 포함해 특별시·광역시 출신은 총 1907명으로 절반이 넘는 54.31%에 달했다.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의 서울대 쏠림현상은 이들 고교의 학생 수가 학년당 전체 고교 학생의 5% 안팎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고와의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특목고 및 자사고와 서울 출신 쏠림은 부모의 경제적 능력과 거주지역 배경에 따라 교육 기회, 대입 실적의 차이가 뚜렷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은 이 같은 고교 서열화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사회 정의를 위해서는 다양한 계층이 한 공간에 모여 교육받는 것이 더욱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sed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