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지난 26일 전청조 씨를 직접 만난 트랜스 남성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A씨가 "무슨 후원을 말하는 거냐"고 질문하자 "자세히는 모르겠고 대표님이 시그니엘에서 미팅하고 싶다고만 얘기했다"고 답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전 씨는 "학생 중 1명이 여자에서 남자가 되고 싶다고 그러더라. 성별을 바꾸는 자세한 방법과 필요한 서류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또 전청조 씨가 "여자친구랑 성관계는 어떻게 하냐"고 묻자 A씨는 "트렌스 젠더들이 사용하는 기구를 알려줬다. 이 기구는 실제와 비슷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이 어렵다"고 대답했다.
당시 전 씨가 A씨에게도 황당한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JTBC는 전했다.
A씨는 "당시 전 씨가 1000만 원을 투자하면 10억으로 불려 주겠다고 했다. 1000만 원이 없다고 말하자 자기 경호원도 대출 받아 돈을 불렸다며 대출 받는 방법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가 대출 받지 못하자 전 씨로부터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았다.
한편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남현희 재혼 남편 전청조의 과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전 씨의 과거 행적 관련해 여러 의혹을 요약, 설명했다.
이진호는 "제가 '(남현희는 전청조 씨가) 여성인 걸 알고 계셨냐'고 물어봤을 때 전청조 씨가 '남현희 감독님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며 말을 계속 돌렸다. 확인해 보니 전 씨와 남현희가 처음 만난 때가 지난 1월이다. 지난해 남현희와 전 씨는 함께 만났던 지인이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만나고 있었는데 그 관계가 비즈니스적일 수 있지만 실제로 만났다. 그 지인에게 '전청조 씨가 여자인 것을 남현희가 알고 있었냐'고 물었을 때 그분이 굉장히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지금은 알 겁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남 단계에선 계속 남자 행세를 해서 남현희가 남자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뒤늦게 전청조가 여자임을 알았다. 지인과 만날 땐 전 씨가 계속 남자 행세를 했다. 남성이 되기 위한 트랜스(성전환자) 수술을 계속 하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 수술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남현희(본명 42)는 과거 성별이 여자(여성)였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예비 신랑 전청조 씨의 남자로의 성전환 사실을 알면서도 임신(임신테스트기)한 것으로 속아 내년 1월 결혼을 계획했다. 지난 23일 여성조선과 진행한 예비 남편 전청조 씨와의 결혼 인터뷰와 화보가 대중에게 노출된 뒤 이틀간 전 씨 사기행각이 하나둘씩 발각되면서 지난 25일 그의 실체가 드러났고 전 씨는 남현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는 등 정리 수순을 밟았다. 남현희는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 내년 1월 결혼 예정임에도 전청조 씨를 ‘남편’이라고 불렀다.
이후 전 씨는 26일 남현희에 대한 스토킹 혐의 등으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고 전 씨의 사기는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전 씨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하기로 하고 풀어줬으나 사실상 잠적한 상태다.
홍정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