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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대 부산미협 이사장 선거 '김명수, 최장락'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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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대 부산미협 이사장 선거 '김명수, 최장락' 2파전

김명수 "공감하는 미협! 소통하는 미협! 더 발전하는 미협!"
최장락 "부산미협 80년! 존재 이유와 이상, 이제 실현돼야"
주요 공약으로 "미협 행정의 투명화, 공정 확보된 미협 사업 등" 제시
16일 동명대 중앙도서관 투표 11시~17시...개표 및 당선자발표 17시~18시

왼쪽부터 김명수 후보, 최장락 후보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김명수 후보, 최장락 후보
오는 16일 실시되는 (사)부산미술협회(이하 부산미협) 제32대 이사장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명수 전 부산미협 서양화분과 회장과 최장락 현 부산국제디자인제 운영위원장이 막바지 표 점검에 들어갔다.

부산미협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진재)는 지난 7일 협회 커뮤니티를 통해 제32대 부산미술협회 이사장단 및 임원·감사 입후보자 선거공보물을 게재하면서, "이번 선거는 2200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부산을 대표하는 미술단체로 부산미술의 발전과 부산미술인들의 권익을 지켜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라고 강조하고, "다름의 선택이며 옳고 그름의 선택이 아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선관위는 또 "예술가는 그 시대의 문화를 선도하고 창조하는 사람들"이라고 전제하고, 선거 또한 무엇보다 정의롭고 순수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협회의 이사장 및 임원은 봉사하는 자리일뿐아니라 책임과 명예를 요구하는 자리라고 주문했다.

이번 이사장 후보에 나서는 기호1번 김명수 후보자(서양화, 2004년 입회)는 "공감하는 미협! 소통하는 미협! 더 발전하는 미협!"을 기치로 △미협 행정의 투명화, 공감과 소통의 미협 행정, △회원들을 위한 사업자금 확보와 지원 확대, △미술시장 활성화, △미협회원의 복지 확대, △원로선생님들과 작고 작가 등의 작품 수장고 확보, △청년작가들을 위한 전시공간 확대, △현실적인 제도개선 및 수정 보완 등 7개의 공약사항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제29대·30대 부산미협 서양화분과 회장과 부산회화제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진구문화예술인협의회 미술분과 회장과 부산창작미술협회부회장, 부산사생회 자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이사장 후보로 김지영(내무, 서양화분과), 이재문(외무, 서예분과), 유승선(회원, 서양화분과), 강무창(사업, 공예분과), 이동우(국제, 서양화분과) 등 5명과 함께 부이사장단을 꾸렸다. 선거운동원으로는 김응기(서양화) 등 12명이 참여한다.

지난 31대 이사장 선거에 이어 재도전하는 기호2번 최장락 후보자(디자인, 1997년 입회)는 "부산미협 80년! 그 존재 이유와 이상이 이제는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공약으로 △부산미술의 시대적 혁신 방안 정립을 위한 플랫폼 구축,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된 미협 사업 추진, △부산미술협회 회원 위상강화 지원사업, △부산시·군, 산업게와 연계된 실리적 사업에 미협회원 참여와 복지 기획, △예산확보를 통한 회원 지원 및 복지 강화 등 5개 사항을 내걸었다.

최 후보자는 국립부경대학교 일반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부스개인전 2회, 2023년 부산미술제 외 250여회 단체 및 초대전을 가졌다. 현재 비영리법인 부산국제디자인제 운영위원장, 부산경상대 겸임교수, 부산교통공사 디자인 심의위원 등을 맡고 있다.

부이사장단 후보로는 최상철(내무, 서양화분과), 곽순곤(외무, 조각분과), 박선민(회원, 한국화분과), 박무숙(사업, 서예분과), 김미숙(국제, 서양화분과)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권순교(서양화) 등 12명이 선거운동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감사 후보자 강재철, 박옥남, 박인관 3명과 △분과 회장 후보자로 나선 서양화(3명), 한국화·조각·판화·공예·서예·문인화·민화불화(각 2명), 디자인·학술평론·수채화(각 1명) 등 총 20명에 대한 선출도 진행된다.

한편 이번 선거는 남구 용당동 동명대학교 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오는 16일 오전 1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이사장 및 감사 소견발표에 이어,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최종 당선자발표는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5시부터 개표가 끝나는 오후 6시쯤 결정될 예정이다.

지역 예술계가 주목하는 것은 이번 이사장 선거에 나서는 두 후보자 모두 '미협 행정의 투명화 공감과 소통의 행정', '공정과 투명성이 확보된 미협 사업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꼽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예술인들 또한 부산미협에서 선출되는 리더가 단순히 부산미술인들과 회원들만의 리그가 아닌, 부산미술과 예술에 대한 시민의 문화 향유를 위한 창조적 발상과 함께 합리적인 문화 행정의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모쪼록 이번 선거가 부산미술계의 해묵은 헤게모니와 불편한 관행에서 벗어나 심기일전하는 성숙한 예술행정과 문화가 펼쳐지기를 기대해본다.


강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u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