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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전북으로 이적…‘배신자 논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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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전북으로 이적…‘배신자 논란’ 비난

(사=전북 현대 구단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전북 현대 구단 제공)

K리그 수원 삼성 원클럽맨이자 유스 출신인 권창훈이 ‘배신자’ 논란에 휩싸였다. 구단이 2부 리그로 강등되자 구단과 팬들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의 안위를 위해 이적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전북 현대는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권창훈을 공식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권창훈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로 특히 수원 삼성 팬들이 애지중지하는 원클럽맨이자 유스 출신 선수였다. 수원 삼성 유스 매탄고를 나온 권창훈은 2013년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 K리그 미드필더 중 가장 빼어난 기량을 자랑하며 2017년 초 프랑스 리그1 디종으로 이적했다가 2019년엔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해외에서도 권창훈은 거침이 없었다. 프랑스 리그에서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각광받는 등 더 높은 빅리그로 이적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2018년 3월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으며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승선 불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불발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결국 군 문제를 위해 수원으로 단기 복귀 후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수원 삼성 팬들은 권창훈을 따뜻하게 환대하며 복귀 후 팀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를 보냈다.

하지만 이런 수원 삼성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권창훈은 부상을 이유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계약이 만료되어 FA가 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수원 삼성이 2부로 강등되는 치욕을 맛봤다는 것. 팬들은 이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수의 해외 이적을 축하하며 보내는 것은 물론 부상 이후에도 재활에 힘쓸 수 있도록 응원과 배려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2부 리그로 강등되자 기다렸다는 듯 이적을 선택했다.

더욱이 하필 수원 삼성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구단 중 하나로 이적을 했다는 것, 그리고 이적 전에는 SNS 등 활동을 하지 않고 팬들과 대화하지 않던 권창훈이 이적한 뒤에 목소리를 내자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나 구단이 지난해 강등 위기에 빠지는 와중에 결혼하는 등 개인사만 챙기고 구단을 위해 아무런 보탬이 없었던 행보를 지적하며 ‘배신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FA로 자유로이 구단을 선택할 수 있는 권창훈 입장에서는 국내 최고 구단이라고 할 수 있는 전북 현대 입단이 무리한 선택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한편 이적 후 처음으로 SNS를 통해 심경을 밝힌 권창훈은 "많은 고민 끝에 전북행을 결심했다. 제 축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판단이었다"며 "이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전북 구단에 깊이 감사하고 반드시 보답하겠다. 나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