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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자카르타·발리 직항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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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자카르타·발리 직항로 생긴다

부산시, 인도네시아와 항공회담서 운수권 확보…“연내 노선 개설 적극 추진”

에어부산 A321 항공기. 에어부산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에어부산 A321 항공기. 에어부산 제공

이르면 올해 부산 김해공항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발리 간 직항노선이 신설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한-인도네시아 당국간 항공회담을 통해 부산발 인도네시아 운수권이 확보됐다고 4일 밝혔다.

양국 간 항공회담은 지난 달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개최됐다. 회의에서 양국은 인도네시아 6개 지방공항((바탐, 마나도, 롬복, 족자카르타, 발릭파판, 케르타자티)과 한국 6개 지방공항(부산, 대구, 청주, 제주, 무안, 양양) 간 '자유화'를 결정했다.

지방공항간 자유화와 함께 새롭게 확보한 '운수권'은 김해공항 등 한국 지방공항 6곳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간 주 7회 △발리 간 주 7회로, 운수권은 추후 국토부가 항공교통심의회를 개최해 배분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인도네시아의 두 노선 확보 성과는 "김해공항발 직항 노선이 없던 인도네시아 간 운수권 확보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30회에 걸쳐 국토부에 건의하고, 중장거리 부정기편 국제선 신설 노선 재정지원을 통해 인도네시아 운수권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은 중장거리 국제선 개설 항공사업자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두 노선의 취항을 준비했으나, 현지공항 슬롯 미확보로 취항하지 못한 바 있다.

시는 자카르타, 발리(덴파사르) 노선은 중단거리노선에 비해 많은 운항비용이 소요되는 운항거리 5000km 이상의 장거리 노선으로서 확실한 여객수요가 뒷받침돼야 취항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신설된 운수권은 6개 지방공항 중에서 김해공항에 가장 먼저 노선이 개설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부산지역의 신발제조·소재 부품업체가 다수 진출해 연간 상용출장 수요가 많고, 관광객이 많은 지역임에도 2012년 이후 운수권이 증대되지 않아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지역민의 불편이 컸다.

부산시 관계자는 "직항 노선 개설의 여건이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김해공항발 자카르타·발리 노선 운수권 배분을 국토부에 적극 요청하고, 올해 중 노선이 개설될 수 있도록 항공사와 취항 관련 협의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u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