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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김정재·김병욱 현역 국회의원, ‘사퇴 및 불출마 촉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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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김정재·김병욱 현역 국회의원, ‘사퇴 및 불출마 촉구’ 잇따라

포항시민단체와 전 현직 시·도의원, “김병욱·김정재 동반 사퇴 및 총선 불출마 촉구” 연일 기자회견
-김정재 의원, 포항 북구 당협 사당화, 노인에 막말 패륜, 쪼개기후원 은폐공작 주장..집중호우 발령 중 사무국장과 골프 등 반발 수위 높아
-김병욱 의원,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친인척·낙하산 공천 주장...지역 정치 실종

7일 포항지역 시,도 의원 4명은 포항시청에서 김정재 국회의원 사퇴 및 총선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최일권.  이미지 확대보기
7일 포항지역 시,도 의원 4명은 포항시청에서 김정재 국회의원 사퇴 및 총선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최일권.
경북 포항시 남,북구 2명의 현역 의원이 시민사회단체들과 전·현직 시,도의원들로부터 총선 사퇴 및 불출마 촉구에 직면했다.

7일 한창화·이칠구 경북도의원, 안병국·김민정 포항시의원은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갖 비리 의혹에 싸여 있고 지역 분열, 갈등을 초래한 김정재 의원의 3선 출마 포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김정재 의원이 포항 북구 당협을 사당화하고 시·도의원들을 수하의 졸개처럼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모 사무국장의 시·도의원 공천 개입 및 부당 지시로 정보 수집 동원 등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도 폭로했다.

일례로, 지난해 민원을 제기한 지역구 한 어르신이 김정재 의원에게 ‘의원님’이란 호칭을 쓰지 않고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하자 ‘국회의원 보고 당신이라니 당장 사과하세요!’라며 막말과 겁박했다고 밝혔다.
김정재 의원은 또 지난해 태풍 힌남노 트라우마가 가시기도 전에 보좌진과 가명으로 골프를 즐겼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김정재 의원의 쪼개기 후원금 사건과 관련, 억대의 변호사비 대납 과정에서 5천만원을 후원회를 통해 모금해 사무국장에게 현금으로 전달했다는 증언도 최근 터져 나왔다고 주장했다.

포스코홀딩스 본사 및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건립 추진 등 포스코 사태에 대해서도 김정재 의원은 회피와 무관심을 보이며 포항시민들의 이익과 정반대의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4명의 시,도 의원들은 얼마전 까지만 해도 김정재 의원의 최측근 그룹에 속했던 인물로 이날 기자회견 내용 팩트체크에 신뢰성을 더했다.

김정재 의원의 사퇴 및 불출마 요구는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포항개발자문연합(위원장 박맹호) 비대위는 국민의힘 중앙당을 찾아 김정재 의원 공천배제 탄원서를 전달했다.

올해 1월 25일에는 포항지진피해대책위원회, 포항바로세우기실천운동본부, 포항참여연대 등 3개 단체 대표가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정재 의원에 대한 공천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했다. 이날 김 의원에 대한 고소,고발도 이어졌다. 임종백 포항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김 의원이 의정활동 여론조사를 빙자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포항남울릉 현역인 김병욱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달 초 영일만희망연대와 포항남구를 사랑하는 모임은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욱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를 요구하며 각종 의혹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서재원 전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현직 시‧도의원들은 이날 “김병욱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친인척·낙하산 공천 등 여론무시·안하무인·불공정한 공천을 자행했다” 며 “그 결과 포항남구에서 민주당 2명, 무소속 2명이 기초의원에 당선됐고 울릉군에서 군수를 비롯해 군의원 6명 중 3명의 무소속 당선자가 나오는 등 지역정치가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김병욱 의원이 의원 활동 4년 동안 포항시 남구과 울릉도에 과연 무엇을 해 놓았는지(치적)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며 “포항과 울릉 주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 무능한 국회의원은 불출마와 함께 예비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경북사회연대포럼·포항시농민회·포항환경운동연합 등은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과메기 공천'의 오명을 씻고 부적격자들을 철저히 배제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경북사회연대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일 경북사회연대포럼·포항시농민회·포항환경운동연합 등은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과메기 공천'의 오명을 씻고 부적격자들을 철저히 배제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경북사회연대제공.



최일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365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