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이내 환승 500원 할인...3월 시내버스 이어 5월부터는 도시철도로 확대

개인형 이동 장치(PM, Personal Mobility)은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 전동 이륜 평행차, 전동기의 동력으로만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 등을 의미한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해 발표한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이번 추진은 공유 PM을 활용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PM 업체, 교통통합 결제 시스템 운영사와 함께 '공유 PM 이용 안전 개선 및 안전증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유 PM의 활성화와 안전을 함께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협약 체결에 따라 시범사업 운영 기간에 시는 사업수행을 위한 행정 지원과 사업의 효과를 분석하고, 교통카드사는 시스템 개발과 시범사업 비용(1억5000만 원)을 부담한다.
이번에 시범 운영하는 'PM-대중교통 환승 할인사업'은 매번 QR코드 스캔 등 여러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한 번 교통카드를 등록하면 PM 이용 후 버스나 도시철도 탈 때 교통카드를 찍기만 하면 즉시 요금이 할인된다.
또한, 서울에서는 공영자전거와 대중교통 수단 간 환승이 이뤄질 경우 정액권 형태로 할인이 적용되지만, 이 사업은 PM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교통카드를 통해 이용 즉시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점에서 타 시도와 차별된다.
기존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 30분 이내 환승이 이뤄지는 것처럼 PM과 대중교통 환승 시에도 30분의 범위가 적용되고 이 경우 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시범사업은 지난 3월 1일부터 부산대학교, 도시철도 부산대역, 장전역 등 금정구 일원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중교통 적용 대상은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으로, 3월부터 PM 50대와 버스가 환승되며, 5월부터는 도시철도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해 최대 200대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제성·신속성·친환경성을 반영함으로써 PM 이용자들의 호응과 함께, 근거리 이동 수단 활성화에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환승할인 시범 사업은 퍼스널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우리시의 비전인 15분 도시 가치 실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u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