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초청공연(4월 12일)은 ‘국가무형유산 승전무 보존회’ 서울지부, 이미영 국민대 무용과 교수, 임지애가 맡고, 폐막초청공연은 4월 24일(수)에 배강원, 보연이 맡는다. 대극장 공연은 4월 14일(일: 김병화, 김지성), 4월 17일(수: 김정아, 김현태), 4월 19일(금: 남기희, 유승관), 4월 21일(월: 장혜림, 전도현), 소극장 공연은 4월 16일(화: 박진경, 이혜인, 임해진, 정도이), 4월 18일(목: 신수현, 임지우, 추세령, 한지원), 4월 20일(토: 박철우, 윤혜진, 조한진, 차은주)에 펼쳐진다.
한국의 창작춤 발전을 도모하는 한국무용제전은 한국춤협회(1981년 창단)가 1985년부터 현재까지 이음하는 한국창작춤계의 대표 공연예술제이다. 한국무용제전은 서울의 대표적 예술춤축제로서 한국무용계의 안무가 발굴과 새로운 한국 춤 브랜드를 지지한다. 한국무용제전은 예술생태계의 건강한 변화를 추구한다. ‘춤, 사유(思惟)의 발견’(2022)이 낳은 환경은 지구촌 공동 관심사이며 시대적 책무로 인식되고 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무한 상상력은 동시대 한국 창작무용의 수준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친환경이라는 단어와 공연예술계의 환경보호운동은 국제적 이슈이며 우리가 직접 실천해야 할 문제로 제기된다. 지속 가능한 공연예술을 지향하는 한국무용제전은 시대적 물음에 예술로 답하며 예술생태계의 건강한 변화를 꾀한다. ‘Stage Ecology’, 공연예술계의 환경 운동을 구호로 예술가들이 바라보는 사회적 문제를 무대 위에 펼치며 상생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2023년부터 시작된 ‘Stage Ecology’ 3개년 계획은 지난해 ‘Ecology 춤, 상생의 관점’을 거쳐 올해 ‘Ecology 춤, 연대의 몸짓’으로 확장되었다.
한국무용제전은 매해 다양한 주제 선정을 통하여 참가자들이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에 본인의 예술적 표현을 담아 실험할 수 있는 창작적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의 주제를 각기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안무자들의 시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무용제전의 주제 선정은 매우 흥미로운 관점 포인트이기도 하다. 다섯 개의 개·폐막초청공연 작품과 스무 명 안무가의 신작 ‘Ecology 춤, 연대의 몸짓’은 한국창작춤 공연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
사전행사 첫 번째로 4월 5일(금) 오후 1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한국무용연구학회의 국내학술대회이다. 주제는 ‘생태예술(Eco-Arts)로 한국춤을 논하다’였다. 두 번째로 댄스필름 「매력시리즈–서울의 거리」가 상영된다. 세 시제가 융합된 서울의 매력적인 거리에서 무용수들이 춤을 춘다. 제37회 한국무용제전 대극장부문 안무자 정지은, 제36회 대극장부문 안무자이자 우수작품상 수상자 김주빈, 제37회 소극장부문 안무자 윤민정이 참여하였다. ‘한국춤협회’ 유튜브에서 4월 9일, 10일, 11일 오후 7시 30분에 방영된다.
부대행사는 동행시리즈 「서울의 순환× (사)이타서울 플로깅 캠페인」; 상생하는 도시, 행동하는 예술가를 위한 행사이다. 서울시에서 활동하는 사회공헌단체 ‘이타서울’과 함께 대학로의 곳곳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속 가능한 공연예술을 위해 재생 가능한 자원 활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지며,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선순환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다. 이 부대행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4월 15일(월) 오후 2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된다.
개막초청공연은 국가무형유산 ‘승전무 보존회’ 서울지부의 민속춤 「승전무 : 통영북춤」으로 시작된다. 이 춤은 1968년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로 지정되어 통영지방에서 연희되고 있다. 두 번째는 판댄스컴퍼니(예술감독 이미영 국민대 교수)의 창작춤 「숲의 노래」(Song of the Forest)이다. 부채산조춤에서 느껴지는 단아함과 숲길을 걸을 때 느끼는 다양한 풍경의 이미지가 표현된다. 세 번째는 지난해 대극장부문 최우수작품상·관객특별상·Best Dance 춤연기상 수상작 임지애(창무회)의 「이토록, 비(雨)」가 공연된다.
폐막초청공연은 지난해에 수상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대극장부문 우수작품상 수상작 배강원 안무의 「어디서 멈출 지(止)」(Bnp dance company), 소극장부문 최우수안무상 수상작 보연의 「균형을 위한 변주」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본 공연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8명 안무자의 신작과 동덕여대 코튼홀에서 12명의 안무가가 신작 경연이 펼쳐진다. 한국무용제전은 대극장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 우수작품상, 관객특별상, Best Dance 춤연기상, 소극장 부문에서 최우수안무상, 우수안무상, 심사위원특별상이 선정된다.
대극장 부문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이루어진다. 4월 14(일): 김병화 안무의 「존재적 반향」(무용단Altimeets), 김지성 안무의 「그럼에도, 바람은」(김지성풍경무용단) 4월 17일(수): 김정아 안무의 「Query」(무트댄스), 김현태 안무의 「한그루나무가 아닌 숲이되는 방법」(정길무용단), 4월 19일(금): 남기희 안무의 「THE BLUE」(Alive motion), 유승관 안무의 「당신은 당신입니까?」(움아트컴퍼니) , 4월 21일(일): 장혜림 「안무의 이야기의 탄생」(99아트컴퍼니), 전도현 안무의 「부디, 울게 하소서」(컴퍼니 SUM)
소극장 부문은 동덕여대 코튼홀에서 이루어진다. 4월 16일(화): 박진경 안무의 「그 끝엔 머물지 못한다」, 이혜인 안무의 「초호흡」, 임해진 안무의 「해이 (海涖)」, 정도이 안무의 「여기서 □ 해요?」, 4월 18일(목): 신수현 안무의 「검은 항해」, 임지우 안무의 「균」, 추세령 안무의 「돼지 움막」, 한지원 안무의 「꾸벅놀음」, 4월 20일(토): 박철우 안무의 「‘merry’에게 온 편지」, 윤혜진 안무의 「물질과 물질이 아닌 것」, 조한진 안무의 「벗」, 차은주 안무의 「한강 漢江」
한국춤협회는 한국무용연구회(1981년 5월 발족)를 모태로 하여 사단법인 한국춤협회(2013년)로 명칭을 변경하여 사업을 확장, 발전한 협회로 이음하는 단체이다. 1980년대의 활발한 무용계의 흐름과 함께 해온 한국춤협회는 한국무용제전, 국내외 학술세미나 및 심포지엄, 학술지 발간, 한국춤경연대회, 강습회 등의 활동을 통해 한국무용계의 선두주자 역할을 주도하며 한국무용계를 이끌고 선도하고 있다. 올해 ‘제38회 한국무용제전 Ecology 춤, 연대의 몸짓’이 한국무용사에 빛나는 성취를 얻기를 기원한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사진=한국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