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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중·고교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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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중·고교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 배운다

교육부, 파라과이와 ‘한국어교육 협력 양해각서’ 체결
정규 교육과정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 교육

빠르면 8월부터 남미 파라과이 중·고교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게 된다. 파라과이 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사진=교육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빠르면 8월부터 남미 파라과이 중·고교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게 된다. 파라과이 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사진=교육부 제공
빠르면 8월부터 남미 파라과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게 된다.

교육부는 파라과이 교육과학부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한민국-파라과이 한국어교육 협력 양해각서(MOU)’를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해각서 체결로 파라과이 중·고교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 정규 과목으로 인정돼 한국어 성적을 상급학교 진학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현지 학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에서는 현재도 23개 중·고교에서 정규 수업이나 방과후 수업 시간에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학교 내신 성적이나 상급 학교 진학에 반영되지 않는다.
파라과이는 3·8월 학기제를 채택하고 있어 이르면 8월부터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교육하는 학교가 있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한류 문화 콘텐츠의 인기로 파라과이의 한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파라과이 한국 교육원을 통해 현지 학교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파라과이 중·고교 내 한국어 학습자는 2017년 말 16개교 1900여명에서 지난해 말 23개교 4800여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파라과이 사관학교, 콜롬비아대, 우니다대, 파라과이 국방부 등에도 한국어 강좌가 개설돼 많은 현지인이 한국어를 학습하고 있다.

파라과이국립교원대는 2013년 한국어교육학과를 개설해 현지 한국어 교원을 양성하고 있다. 2017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지난해 8월까지 총 4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파라과이를 비롯해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국가는 계속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23개국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다. 대입 과목에 한국어를 포함시킨 국가는 10개국에 달한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국어 교육을 포함해 파라과이와 교육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라과이를 포함한 남미지역에 한국어가 확산돼 우리나라에 유학 오는 학생의 출신 국가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sed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