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스승의날을 맞아 전국 유·초·중·고교, 대학교 교원 1만1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교직 생활 중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응답자의 31.7%가 ‘문제행동 및 부적응 학생 등의 생활지도’를 꼽았다. 이어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 ‘과도한 행정업무’가 각각 24%, 22.4%였다.
교원의 93%는 교실 몰래 녹음이 우려된다고도 응답했다. 이 때문에 몰래 녹음 방지기기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교원은 전체의 62.7%이었다.
교권 5법에 대한 현장 체감도도 낮았다. 교원 10명 중 7명(67.5%) 가까이는 지난 3월 개정 법안 시행 이후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변화를 여전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원들은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교원의 교육활동 및 생활지도 보장·보호 강화’(39.2%), ‘교원의 비본질적 행정업무 이관·폐지’(24.1%),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 등 교육여건 개선’(11.9%), ‘학교·교원에 대한 존중 문화 확산’(11.2%) 등의 정책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 관계자는 “실질적인 교권 보호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도교육청이 악성 민원 대응시스템 마련, 학생 분리 공간·인력 확보 등 학교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국회가 아동복지법, 교원지위법 개정 등 후속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