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F1 그랑프리 유치반대’를 주장하는 양 단체의 기자회견 내용을 살펴보면 △지방재정 악화 우려 △환경 문제 우려 △인천시민 삶의 영향에 대한 우려감을 밝히고 있다.
인천시는 아직 협의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비용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한다. 인천시는 ‘영암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이하 ‘영암F1’)’ 여건과는 차이가 있는 만큼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영암 F1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입장은 인천국제공항 등 편리한 교통망이 있어 해외 관광객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특급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F1 같은 큰 대회는 다수의 국가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더 원하고 있다. 인천이 그 중심에 섰는데 응원하지 못할망정 찬물을 붓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다음 환경 문제 우려이다. F1 2023 IMPACT REPORT에 따르면, 2019년 F1은 지속적 가능성을 위해 2030년 탄소중립(net zero carbon) 달성 등의 목표를 제시하고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F1 축제와 더불어 환경까지 염두에 둔 기조로 노력하고 있다는 풀이로 해석된다.
인천시는 F1 그랑프리는 통상 3일간 개최되며, 구체적인 대회 장소, 일정이 협의 되면 대회 기간에 소음 및 분진 공해 등의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환경보호를 위해 주최 측과 손을 잡고 대회를 축제로 만들 것이라는 계획이다.
그다음으로 인천시민 삶의 영향에 대한 우려인데 F1을 인천에 유치하면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경제적 효과와 홍보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사례로 작년 11월 라스베가스 대회를 보기 위해 32만 명 관광객이 방문했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익히 알려졌다.
인천시는 “F1 대회 유치에 필요한 제반 사항과 다양한 의견 등을 검토하여, 성공적인 대회 유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영업이 힘들고 사회 전반적인 경제 침체기에서 경제적 호황을 누릴수 있는 일은 환영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뜻도 담겨 있다.
F1 대회 유치와 관련해 시민 A 씨(남동구, 남 64)는 “이런 큰 대회가 인천에서 열리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인천은 지금 세계적 도시로의 부상을 위해 재외동포청이 신설됐다. 재정이란 투자한 만큼 더 효과적으로 시너지를 상승시키면 도시의 브랜드가 올라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민단체들의 우려감은 알겠지만 도전하지 않고 얻는 것은 없다. 과도한 우려감은 오히려 도시발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독이다. 평소 시민단체들이 국민에게나 인천시민에게 어떤 신뢰감을 주었는지 회의적이란 의견을 내면서 시민단체의 생각이 인천시민의 생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jm99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