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정질문에서 김 의원은 광진경찰서 자료를 인용,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에는 약 20개의 교량이 있지만, 매년 천여 명의 시민이 이 교량에서 투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특히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자살시도자의 36.4%가 교량에서 이루어졌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10대와 20대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 자살시도자 중 청소년과 청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의 미래인 젊은 세대가 극심한 고통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언급했다.
또 김 의원은 호주 공무국외 출장 중 방문한 시드니 갭파크 절벽에서 자살 방지 활동을 펼친‘자살절벽 천사’돈 리치의 사례와 태종대 모자상 설치 사례를 소개하며, “서울도 한강 교량에 자살 방지 그물망과 투신예방 안내문과 같은 상징물을 설치해 자살시도자들이 순간적인 절망감을 넘길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세훈 시장에게 자살 방지 그물망 설치를 마포대교와 한강대교에 시범실시해 볼 것을 요청하며, “OECD 국가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벗기 위해 사회전체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서울시가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현재 서울시 여러 부서에서 혼합적으로 자살예방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정책을 기획·평가하고 자살 방지 인력·확충, 정신건강 상담 및 지속적 모니터링을 위해 체계적인 통합관리를 위한 조직개편 필요성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시장은 “좋은 의견 감사하다”며, “자살예방정책팀 신설 등 7월부터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며, 추락방지망 설치와 안전난간 확대 등을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올 때까지 함께 의논해 보자”는 답변을 내놨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