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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16명 사망, 부상 7명, 실종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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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16명 사망, 부상 7명, 실종 6명

리튬배터리 연쇄 폭발 이어져 진화 구조 어려워 인명피해 커
윤 대통령 “가용인력 장비 총동원 인명 구조에 총력 다하라”
정부, 중대본 가동 화재진압 수색 구조 지원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이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공동취재이미지 확대보기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이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공동취재
경기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16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하는 등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실종자는 6명으로 파악됐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31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아리셀 화재 4차 브리핑'을 갖고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시신 16구를 수습했다"며 "중상자는 2명, 경상자는 5명으로 파악됐다" 밝혔다.

이어 "내부에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6명)에 대해서는 마지막 수색 작업을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불이 난 아리셀 공장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연면적 2300여㎡ 규모의 3층 건물이다. 아리엘은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코넥의 자회사로, 2020년 5월에 출범했다. 현장에는 정규직과 일용근로직 등 약 67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해 불이 순식간에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불이 난 공장 3동 2층 안에는 리튬 배터리가 3만5000개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2층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김 재난예방과장은 “선착대 도착 당시 내부에 있던 배터리 셀이 연속 폭발하며 급격히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신고접수 9분 만인 오전 10시 4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10시 54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에는 펌프차 등 장비 63대와 인력 159명이 투입돼 화재 진화에 나섰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5~9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1~3단계로 발령된다.

소방당국은 내부에 있던 배터리셀이 연속적으로 폭발하면서 급속한 화재가 발생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화재사고를 보고받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하고, 화재 진압과 수색 구조 활동을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장 화재와 사상자 발생에 따른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이날 낮 12시36분께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고, 관계 기관과 신속한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회의에서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해 피해 확산 방지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sed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