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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대 마약사범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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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대 마약사범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대검, ‘2023년 마약류 범죄 백서’ 발간
전체 검거 인원 2만7611명으로 역대 최다

서울 영등포구 용기한걸음 '1342 24시 마약류 전화상담센터'.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용기한걸음 '1342 24시 마약류 전화상담센터'.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마약을 하다가 적발된 인원이 2만7600여명으로 역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마약사범은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26일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검사장 노만석)가 발간한 ‘2023년 마약류 범죄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2만7611명에 달한다. 전년(1만8395명)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국내에서 압수된 마약류 전체 양은 998kg으로, 전년(804.5kg) 대비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필로폰·야바·케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압수량 전체의 82.5%를 차지했다.

적발된 마약사범을 마약류별로 살펴보면 대마를 하다가 적발된 인원은 4085명(3330건), 마약은 3970명(3712건), 향정은 1만9556명(1만5258건)이었다.
증가세는 특히 여성과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여성 마약사범은 8910명으로 전년(4966명) 대비 약 79.4% 늘었다. 전체 마약사범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늘어 지난해 32.3%를 기록했다.

전체 마약사범 중 10·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5%(9845명)에 달했다. 지난해 10대 마약사범은 1477명으로, 1년 전(481명)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20대 마약사범은 지난해 8368명 적발됐다. 이는 전년도(5804명)보다 약 44% 늘어난 것이다.

대검 관계자는 “마약사범 증가 배경에는 다이어트약,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 등 상대적으로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의료용 마약의 오남용 등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마약사범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단속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3151명으로 전년(2573명)에 비해 22% 늘었다. 국적별로는 태국(1149명), 중국(789명), 베트남(624명), 미국(177명), 러시아(85명) 등 순이었다.

대검 관계자는 “해외직구나 다크웹 등을 이용한 비대면 마약 거래가 활성화된 요인 등이 국내 마약류 범죄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야별 전문인력을 투입해 마약류 범죄 대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