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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K리그] 인천유나이티드 팬, 팀 부진에도 ‘클린서포팅’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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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K리그] 인천유나이티드 팬, 팀 부진에도 ‘클린서포팅’나섰다

지난 23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 대 포항스틸러스와의 K리그 18라운드 경기서 팬들이 직접 나서 '파랑검정 클린응원 약속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3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 대 포항스틸러스와의 K리그 18라운드 경기서 팬들이 직접 나서 '파랑검정 클린응원 약속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
최근 들어 국내 프로축구 팬들의 과격한 행동들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구단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클린서포팅을 결의하는 행사를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팀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과격한 응원과 선수들을 비난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 클린서포팅을 독려하는 배지와 선언문이 적힌 카드를 자비로 제작해 지급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 대 포항스틸러스와의 K리그1 18라운드에 앞서 구장 북측 광장에서 ‘파랑검정 클린응원 약속 캠페인’이 열렸다.

이 캠페인은 경기 시작 전 약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건전하고 성숙한 응원문화 조성을 위한 약속문 배포와 클린응원 약속 서명, 그리고 응원메시지 작성 등으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구단이 진행한 것이 아닌, 한 팬이 자발적으로 사비를 들여 진행한 것이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날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인천 팬 ‘dreamlystar’는 5월 11일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있었던 사상 초유의 물병투척 사건으로 인해 화두에 오른 클린서포팅을 강조하고, 과격한 행동 대신 건전한 응원과 남녀노소가 함께 구장을 찾을 수 있는 K리그 응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나섰다고 전했다.

특히 대다수의 팬들이 건전하고 깨끗한 응원 문화를 지켜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리그는 물론 인천이라는 팀을 응원하는 것으로 인해 과격한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것이 안타까워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런 취지로 기획된 행사에 당일 많은 인천 팬들이 구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약속문을 낭독하고 서명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감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인천 팬은 “구단이 나서서 독려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이 직접 나서서 클린서포팅을 하자고 결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