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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부고, 자사고→일반고로 전환…“고교학점제 시행으로 경쟁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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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부고, 자사고→일반고로 전환…“고교학점제 시행으로 경쟁력 약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사범대학 부속 이화금란고등학교.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사범대학 부속 이화금란고등학교. 사진=뉴시스
자율형사립고인 이화여자대학교사범대학 부속 이화금란고등학교가 일반고로 전환 절차를 밟고 있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대부고는 지난 5월 30일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했다.
내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육환경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 이대부고 측 설명이다.

자사고는 일반고와 달리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데,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인해 이 같은 특색이 사라졌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신입생 모집난, 이에 따른 재정 부담 문제도 더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2024학년도 이대부고의 일반전형 입학 경쟁률은 0.93대 1이었다.

향후 청문과 교육부 동의 절차를 거치면 자사고 지정 취소가 최종 확정된다.

이대부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서울에서 자사고가 자진해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11번째 사례가 된다. 2012년 동양고를 시작으로 2013년 용문고, 2016년 미림여고·우신고, 2019년 대성고, 2020년 경문고, 2022년 동성고·숭문고·한가람고, 2023년 장훈고가 해당 절차를 밟았었다.

시교육청 측은 이대부고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위해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반고와 자사고 교육과정 동시 운영 시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환기 복합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일반고 전환 지원금도 2년간 총 25억원 상당 지급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