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세대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으로 사회·경제활동 경험이 풍부한 50~69세 연령으로 주된 일자리 퇴직 후에도 70세 전후까지 경제활동 참여를 원하고 있다.
'신중년 도보배달원 사업'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신중년 도보배달원 사업'은 전국 최초로 GS리테일과 협력해 신중년들의 거주지 인근 배달사업 참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월 1회 채용·직무설명회를 개최해 모바일앱 사용과 배달 시 주의사항 등을 교육하고 있다.
모바일앱을 통해 주문된 3~4kg 내외 저중량 생필품·식료품 등을 거주지 반경 1㎞ 이내로 도보 배달하면서 건당 2000~4000원의 배달료를 받고 있다. 현재 사업참여자 50명은 대부분 60세 전후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나, 직무 숙련도 등에 따라 월평균 20만~50만 원 내외의 소득이 발생하고 있다. 부산시는 연내 200명까지 참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중년 트래킹 가이드 일자리 창출사업'
하반기에 본격 추진하는 '신중년 트래킹 가이드 일자리 창출사업'은 부산의 갈맷길, 원도심 등 자연관광·문화자산 등을 활용해 전문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예산을 지원한다.
사회적기업 ‘㈜부산의아름다운길’을 통해 양성된 신중년 트래킹가이드들이 이 사업에 참여한다. 7월부터 부산시민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갈맷길 트래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히 9~10월에는 청각장애인과 보호자 등이 참가하는 무장애(배리어프리) 트래킹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중년 가이드 9명은 7~11월까지 월 78만 원의 급여를 받고 활동하게 되며, 그 외 86명은 일회성 사회공헌일자리에 참여하게 된다. 부산시는 트래킹 가이드 일자리 사업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참여자들의 협동조합 등 설립, 취업 지원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중년 공정여행 강사단 양성사업'
한국관광공사 주관 '공정여행 기획자 양성과정'과 연계한 사업으로, 여기서 '공정여행'은 친환경(환경보존), 지역문화존중,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여행을 의미한다. 신중년의 사회·경제활동 경험과 멘토링 역량 등을 활용한 친환경, 지역소비 친화적인 관광 분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추진된다.
지난 6월부터 고객서비스 수행에 필요한 여행상품 기획과 지역관광마케터 실무 등 이론과 실습의 ‘공정여행 기획자 양성과정’을 수료한 신중년 12명이 2인 1조로 ‘찾아가는 공정여행 강사단’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공정여행 강사단은 취·창업 전 육성(인큐베이팅) 역할을 맡아 지역 초·중·고교와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방문해 11월까지 공정여행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월 74만 원의 급여를 받는다. 부산시는 공정여행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이 꾸준히 설립되고 있는 성장분야로서 지역 일자리가 확대와 맞춤형 관광수요 창출을 통해 관광객의 만족도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병철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친환경적이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신중년 ESG 일자리 창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업체 공공기관 등과 협력 추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신중년 일자리를 확대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강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u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