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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미 갤러리아 장 신임 수석 큐레이터 "예술품, 삶의 가치 높이는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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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미 갤러리아장 큐레이터

-최근 미술관 ‘갤러리아 장’의 큐레이터가 되셨는데, 황 선생이 생각하는 큐레이터는 어떤 직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신선하고 창의적인 예술품과의 인연을 시각적인 설명과 느낌으로 안정적으로 관객에게 보여 드리는 일입니다. 학예사는 미술관에서 문화 유물들을 연구 보존하는 일을 합니다. 미술관 ‘갤러리아 장’에서 저는 해외 전시를 기획하고, 우수한 화가와의 인연들로 그들의 작품을 세계시장에 소개·매매하는 역할과 삶의 가치 추구까지 아우르는 다양성을 전개, 시각화합니다."

-‘큐레이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삶의 질적 가치 추구의 방향성입니다. 아무런 간섭이나 속박 없이 작품들을 질적으로 요약하여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예술품들을 고찰하다 보면 똑같은 게 없습니다. “문화 예술작품들은 인고의 정제된 최상의 가치 추구에 대한 증거물”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성직자는 경전의 안내자이며 수행자이듯 저는 작품 기획·전시 시에 관객에게 최대한 작품들과 소통하는 연결 고리가 되고 싶습니다."
점.선.면(박병준, 43cm×38cm, 2006)이미지 확대보기
점.선.면(박병준, 43cm×38cm, 2006)

엘리자벳 레이디(초상화, 한스 홀바인, 28cm×20cm, 1538)이미지 확대보기
엘리자벳 레이디(초상화, 한스 홀바인, 28cm×20cm, 1538)


-‘큐레이터’께서는 언제 직업에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관객들이 전시작들로 감동하고, 추천 예술품들이 투자로 당당히 성과를 얻을 때 같습니다. 예를 들면, 세계 최초 황토 작가 박병준 화백의 작품들을 청와대에서 구매하거나, 공공건물(기업, 박물관, 미술관, 미국 공공기관 등)에 반영구적으로 작품들이 전시되는 경우입니다. 개인 소장품들이 박 화백 타계 후 한국 시장에서 저평가되었던 부분이 세계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되는 경우입니다.​"

-2020년대를 기점으로 예술품 교류가 잠시 정체기에 와 있다는 느낌입니다. 시대적 흐름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예술품은 본질을 이해해야 하며 첫째, 부동산이나 주식보다 돈이 된다는 점입니다. 2023년부터 유산 상속세로 그림이나 예술품으로 세금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 선진국 기준이 예술품으로 판가름 납니다. 물질의 이동이 문화예술과 대등할 수는 없지만, 두바이와 파리의 차이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예술품으로 인해 생활의 가치가 높아지고 윤택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까치와 호랑이(민화, 작가미상, 102cm×55cm, 조선후기 17세기 19세기)이미지 확대보기
까치와 호랑이(민화, 작가미상, 102cm×55cm, 조선후기 17세기 19세기)

그레이하운드와 킹찰스 스파니엘(브론즈 조각, 피에르 쥘 메네, 21cm×11cm, 높이 16cm, 19세기)이미지 확대보기
그레이하운드와 킹찰스 스파니엘(브론즈 조각, 피에르 쥘 메네, 21cm×11cm, 높이 16cm, 19세기)


-작품 구입 시 따져봐야 할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느낌대로 말씁해 드리겠습니다. 1. 평생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작가의 작품인가? 2. 특별한 화면을 가졌는가? 3. 누가 봐도 예술작품 느낌인가? 4. 작가의 독보적 예술관을 가졌는가? 5. 미술사(교과서) 책에 나오는 사람의 작품은 어떤 사람이든 무조건 구입하라. 6. 사랑으로 매입하라."

-아트 재테크 분야에서 가치 상승률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될 수 있을까요?


"1. 예술가의 인지도와 명성: 작품을 만든 예술가의 인지도와 명성은 작품의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술가의 성과, 전시 및 경매에서의 입찰 이력, 작품에 대한 평가 등을 고려하여 작품의 가치 상승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2. 작품의 희소성: 작품의 공급량과 수요 간의 균형은 작품의 가치에 영향을 줍니다. 특정 작품이 희소하거나 한정된 수량으로 제작된 경우, 수요가 높아져 가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3. 예술적 품질과 역사적 중요성: 작품의 예술적 품질과 역사적 중요성은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줍니다. 예술적인 창의성, 기법적인 혁신, 작품이 시대나 문화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등을 고려합니다.

4. 시장 동향과 경제적 요인: 예술 시장의 동향과 경제적 요인도 작품의 가치 상승률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예술 시장이 성장 하는 추세거나 경제적인 안정성이 있는 지역에 서는 작품의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작품의 가치 상승률이 측정됩니다. 그러나 예술 시장은 예측이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가치 상승률은 보장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투자를 고려할 때는 신중하게 조사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수천안(123cm×72cm, 조선후기)이미지 확대보기
천수천안(123cm×72cm, 조선후기)

엘리자베스 비기르 부룬(사냥개, 64cm×55cm, 18세기 말)이미지 확대보기
엘리자베스 비기르 부룬(사냥개, 64cm×55cm, 18세기 말)


-아트 재테크를 통해 가치가 오른 예술품 매각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온라인 경매: 온라인 경매 사이트를 통해 예술품을 매각할 수 있다. 전 세계 구매자 와 접근성이 높고, 경매를 통해 예술품의 시장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 경매: 전통적인 오프라인 경매는 예술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명 경매 회사를 통해 높은 가격에 매각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갤러리 판매: 갤러리와 협력하여 예술품을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 갤러리는 예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직접 판매: 소셜 미디어나 개인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구매자를 찾아 예술품을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중개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각 전 고려 사항으로 예술품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여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의 평가를 받거나 유사 작품의 거래 가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예술품 매각 시 발생할 수 있는 세금 및 수수료는 어떻게 처리하나요?


"경매 수수료, 갤러리 수수료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구매자와의 계약 시 배송, 반품, 보증 등의 조건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법적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계약서 작성을 고려하세요. 예술품의 매각은 신중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가치 평가부터 매각 경로 선택, 계약 조건 설정까지 모든 과정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연말 비용처리도 가능하다는 거 알고 계실까요?


"미술품이 문화접대비로 인정됩니다. 연말 시즌 거래처 등에 선물 할 경우 1백만 원 이하의 미술품을 보낼 시 문화접대비로 인정받아 비용처리가 가능합니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130조 접대비의 손금불산입특례 법인세법 시행령 제19조 법인의 미술품 손금처리에 관해 규정 장식, 환경미화용으로 구입 시 사무실, 복도, 병원, 학원 등 여러 사람 볼 수 있는 공간에 항상 전시하는 미술품의 취득가액 법인세법 시행령 제19조 법인의 미술품 손금처리에 관해 규정에 의거 장식, 환경미화용으로 구입할 때, 사무실, 복도, 병원, 학원 등 다둥의 공간에 항상 전시되는 미술품의 취득가액을 그 취득한 날이 속하는 사업연도의 손비로 계산한 경우에는 그 취득가액 거래단위별로 1천만 원 이하인 것으로 한정한다. 세법 내용을 어길 시, 비용처리를 받을 수 없다. 1점 당 1천만 원짜리 여러 작품 취득하면 한 번에 수천만 원까지 비용처리가 가능하다. 2023년 1월부터 미술품 문화재로 상속세 대납이 가능해졌다."

서예(일중 김충현,  123cm×33cm, 1964)이미지 확대보기
서예(일중 김충현, 123cm×33cm, 1964)


-마지막으로 ‘갤러리아 장’ 소장의 오래된 작품의 특징을 말씀해 주세요.


"19세기 미술은 음양의 대비로 공간 활용과 입체적 생동감이 성숙하였죠. 빛의 강약을 이용한 현실적 표현들이 기술 집약적으로 발현되었습니다. 19세기 예술품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자연 풍광이 두드러집니다. 자연의 신비와 조화를 이룬 빛의 마술은 17세기 최고의 화가 렘브란트 이후 19세기 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세기 들어와서 현실성이 짙은 작품과 비현실적 미술품의 경계적 모순은 그림자를 활용, 현실을 뛰어넘은 창조성이 드러납니다. 과거가 있어야 현재가 있고 미래를 사고하듯이 19세기 미술사는 20세기, 21세기로 연계되어 예술품의 가치와 중요성이 발생합니다. 개인 미술관 ‘갤러리아 장’은 작지만, 알찬 다양한 미술품들로 편안하게 시대적 특징을 사유하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7월 9일 천안 ‘갤러리아 장’에서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장석용 회장과 ‘갤러리아 장’ 황정미 수석 큐레이터 사이에 다음 인터뷰를 약속하면서 짧은 인터뷰가 있었다.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