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은 하반기에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에 걸맞는 다양한 장르의 관객친화적 공연프로그램을 이어간다. 내달 1일 음악극 '적로-이슬의 노래', 8일에 연극 '웃음의 대학' 티켓판매가 시작되고 믿고 보는 ASAC 키움극장 시리즈인 가족뮤지컬<드래곤 하이-스페셜>은 29일~31일 공연 예정이다.
음악극 <적로-이슬의 노래>는 2017년 서울돈화문국악당 제작·초연작으로 한국 대표 극작가 배삼식, 작곡가 최우정, 안무가 정영두 연출 등 화려한 창작진으로 화제가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80~1947)와 김계선(1891~1943) 실존한 두 음악가를 소재로 우리 음악에 큰 영향을 주었지만 정작 대중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예술혼과 불꽃 같은 삶을 우리 전통 성악인 정가(正歌)를 기본으로 판소리와 국악기 연주로 선보인다.
코미디 연극의 찬사를 받는 <웃음의 대학>은 일본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대표작으로 전시 상황 중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없애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작가와의 해프닝을 보여준다.
작가는 검열관의 요구에 따라 대본을 수정하는데 고칠때마다 재미를 더해간다는 설정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존재만으로도 웃음을 주는 연기파 서현철 배우가 전회차 출연하며 남녀노소 포복절도 상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모처럼 대형 가족 뮤지컬로 기획된 ASAC 키움극장 '드래곤 하이-스페셜'는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 주인공 ‘하이’가 진정한 나를 찾아 용의 나라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남들과 똑같지 않아도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하이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대형 오브제와 멀티미디어 영상기술로 용이 눈앞에 펼쳐지는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특징으로 가족 콘텐츠 제작사로 유명한 브러쉬 씨어터 작품이다.
최근 안산문화재단이 클래식 관객을 대상으로 가장 알고 싶은 음악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쇼팽’이 1위를 차지하며 관객들이 예술가와 음악에 대해 더 많은 소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답하는 취지로 인문학콘서트인 <ASAC 오픈클래스>를 개최, 쇼팽의 삶과 음악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 최고의 클래식 칼럼니스트이자 예술 길잡이로 통하는 ‘김문경’ 강사가 해설과 진행을 맡는다.
10월은 청소년극의 산실로 불리는 ASAC B성년 페스티벌 10주년을 맞아 청소년 극단 고등어 출신 단원들이 성장하여 만든 극단 도화지의 창작극과 서울예대에서 발굴된 낭독극 '단편소녀', B성년 창작자 간담회가 열린다.
이관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099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