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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고위급 채널 ‘한일포럼’, “과거 구애말고 공통의 미래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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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고위급 채널 ‘한일포럼’, “과거 구애말고 공통의 미래 모색해야”

“양국 공동의 이익과 과제 존재한다는 것 확인”

장제국 동서대 총장(왼쪽부터),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 소에야 요시히데 게이오대 명예교수가 내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장제국 동서대 총장(왼쪽부터),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 소에야 요시히데 게이오대 명예교수가 내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일 민간 고위급 대화채널인 ‘한일·일한포럼’이 공동성명을 통해 “요동치는 국제정세에서 양국에 공동의 이익과 과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한일관계는 과거에만 구애되지 말고 공통의 미래를 모색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측 포럼 의장인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일본측 의장인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31일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사흘간 진행한 제32차 한일·일한포럼을 마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유명환 전 장관은 “올해 포럼 주제는 ‘한일 협력의 새로운 지평, 양국 관계를 넘어서’였다”며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문제를 극복해 대응해가자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한국측 간사인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내년 한일 정부에 제안할 협력 사업으로 양국간 출입국 간소화, 정상간 국빈방문, 유럽의 ‘에라스무스’같은 대학생 교환 프로그램과 청소년 교류 등을 거론했다. 다만 이들 내용은 아직 논의 단계에 그친다.
그러면서도 소에야 요시히데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내년 서울에서 열 포럼 기간이 8월이고 양국 수교 60주년은 6월이어서 공동선언 부속서 형태로 양국 정부에 먼저 제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포럼은 지난 1993년 11월 경주에서 개최된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 차원에서 폭넓고 지속적인 대화를 촉진한다는 취지로 발족해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개최했다. 올해는 지난 28일부터 양국 인사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치외교, 경제협력, 시민사회교류 등 분야별 논의를 진행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