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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별세…기시다 총리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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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별세…기시다 총리 '묵묵부답'

정부 등록 생존 위안부 피해자 8명

광주 북구청광장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광주 북구청광장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사진=뉴시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별세했다. 정부에 등록된 생존 위안부 피해자는 8명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한국을 방한했지만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없어 아쉬움을 낳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전날 별세했다고 7일 밝혔다. 정의연에 따르면 별세한 A씨는 18세 때 바느질 공장에 취업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중국으로 갔다가 일본군 위안부로 수난을 겪었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한 후에도 A씨는 고국에 돌아올 수 없었다. 2000년대 초반에야 겨우 한국 땅을 밟아 가족과 상봉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뒤 수요시위와 해외 증언 등에 참여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활발히 참여했다. 정의연은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또 한분의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게 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고인이 가시는 길에 최대한 예의를 다하겠다"고 애도했다. 이어 "여가부는 위안부 피해자가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이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기념사업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퇴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박 2일 일정으로 6일 한국을 방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명시적인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기시다 방한·한일정상회담 반대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지난 2021년, 2023년 두 차례에 걸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상대로 진행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승소한 것을 언급했다.

이어 "저희는 "30여 년간의 법적 싸움 끝에 피해자들이 쟁취한 승소 판결을 무시하고 회피하는 일본 정부에 우리의 권리를 당당히 행사하겠다"고 전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