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자리에 배석한 조승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일가 수사에 대해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또한 검찰개혁을 언급하며 "검찰권, 검찰 수사가 흉기가 되고 정치보복 수단으로 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민주당의 재집권에 관련한 대화를 나누며 "준비 안 된 대통령이 집권해 나라가 혼란스럽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일부 지지층에 우려를 표했으며, 두 사람은 당내 통합에 깊이 공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양산 방문에 앞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여사는 이 대표를 만나 "일련의 상황이 걱정된다. 당에서 지금처럼 중심을 잡고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