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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수시모집, 지원자 5만 육박…'증원 유예' 요구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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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수시모집, 지원자 5만 육박…'증원 유예' 요구 빗발

전년 대비 경쟁률 증가…의대 정원 증원 '불가피' 전망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의대 증원 1년 유예" 촉구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이 예상됨에 따라 수시 경쟁률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이 예상됨에 따라 수시 경쟁률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에 5만 명에 육박하는 지원자들이 몰렸다. 모집인원의 16배에 가까운 숫자로 전년 대비 상승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25년 의대 증원을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대학 입시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가 1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 수시에 총 4만7167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모집인원이 2978명이라는 점을 미뤄볼 때 15.8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
이번 수시 원서 접수는 9∼13일 사이에 대학별로 3일 이상씩 진행된다.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29명)을 제외하고 39개 의대가 수시로 선발하는 인원은 3089명이다. 26개 비수도권 의대에서는 지역인재전형으로 1549명을 모집한다.

서울대와 고려대 두 곳의 원서 접수는 전날 마감됐고, 이날은 연세대(서울)와 이화여대가 추가로 원서 접수 기간을 종료했다. 나머지 35개 의대는 접수 마지막 날인 13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이날 마감된 연세대(서울) 의대의 경쟁률은 14.29대 1로 집계됐다. 1년 전(10.57대 1)보다 상승했다. 전형 유형별로는 연세대(서울) 의대의 학생부교과(추천형) 경쟁률이 10.2대 1,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경쟁률은 14.29대 1로 집계됐다. 작년(학생부교과 6.5대 1, 학생부종합 11.33대 1)보다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다.

전날 마감된 서울대(12.66대 1→13.56대 1), 고려대(27.04대 1→30.55대 1)에 이어 이른바 '스카이대' 의대의 경쟁률이 1년 전보다 모두 상승했다. 이들 세 개 대학 의대의 총경쟁률은 16.34대 1에서 18.82대 1로 올랐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소식에 지원자들이 예년보다 더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의대 지원자가 증가한 탓에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증원 백지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1년 유예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지 않으면 병원을 떠난 의대생과 전공의 선생님들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이는 의료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안 의원은 "반년 이상 사명감으로 버티던 전문의들과 의대 교수님들이 지쳐서 떠나게 되면, 응급실부터 차례로 문을 닫게 된다"며 "필수의료·지방의료부터 무너지는 의료 붕괴가 현실화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미 안 의원이 우려하는 의료 붕괴는 현실화 되고 있다. 환자들이 병원 진입조차 거부 당하는 사례가 잦아짐에 따라 제대로 된 진찰을 받지 못하고 응급실을 전전하다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 의원은 "추석을 기점으로 엄청나게 큰 사고가 생길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