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장축제는 ‘충·장·발·光-다시 타오른 열정, 영원히 빛나는 우리’를 주제로 충장로와 금남로, 5·18민주광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동구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충장축제는 금남로 메인 무대를 넘어 예술의 거리, 혼수의 거리 등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도심 전체가 축제 현장임을 실감케 했다. 특히 일자별 메인 이벤트와 감성을 자극하는 로맨스 파이어, 길 위의 스케치북, 추억의 밀가루 놀이, 아랑고고장구 플래시몹 등과 함께 열린 다양한 이벤트와 추억을 불러일으킨 다양한 체험 및 전시 행사들은 7080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MZ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외에도 혼수의 거리에서는 이색 결혼식인 ‘인생 최고의 대로’가 진행돼 임택 구청장이 축사와 성혼선언문을 낭독하고 시민들이 하객이 되는 특별한 행사도 펼쳐져 신랑·신부, 하객 모두에게 뜻깊은 경험을 선사했다.
이번 충장축제가 이전 축제와 다른 점은 시민들과 지역 대학생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시민 주도형 축제’로 한 걸음 발돋움했다는 점이 의미가 남다르다.
시민들이 기획한 프로그램은 충장로 1~3가 ’충장 의상실 젊은이의 7080 코스튬‘, 충장로 4~5가 ’명인·명장과 함께하는 충장 레트로 체험 프로그램‘, 충장로 4~5가 ’충장축제 Build up ‘추억으路 모테부러’, ‘예술의 거리’ 그래피티 라이브 페인팅, 금남지하도상가 ‘금남지하도상가 대축제’ 등으로 광주만의 문화를 담아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으며 축제 기간 동안 호응을 얻었다.
또한 충장축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 전 조선대학교와 공동 추진 협약을 맺고 K-컬쳐공연기획학과 학생들로 ‘충예 기획단’을 구성, ‘추억’, ‘예술’, ‘놀이’라는 키워드를 입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네 앞에선 레트로모드’, ‘인형으로 보는 옛날 동화’, ‘스트릿 슈퍼스타K’ 등은 신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바탕으로 축제에 젊은 활력을 더했다. 중·장년층의 참여가 주를 이뤄왔던 지난 축제와는 다르게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충장 파이어아트 퍼레이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더불어 화려한 불꽃 퍼포먼스로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연극·무예·체육 등 15개 팀, 340여 명이 참가한 전국 경연 퍼레이드와 13개 행정동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해 선보인 퍼레이드는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임을 한층 더 확고히 했으며, 대동의 가치를 더했다.
올해는 지난 20년간 선보여 온 축제와의 차별화를 위해 관(官) 중심이 아닌 민(民), 학(學) 등 지역 전체와 함께 축제를 꾸리는 등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꾀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올해의 성과를 토대로 시민이 주도하는 대동 축제로서 정체성을 한단계 더 확고히하고, 전 세계인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올해는 ‘다시 타오른 열정, 영원히 빛나는 우리’를 주제로 과거의 추억과 미래의 희망을 함께 담아내는 축제로 치러졌다”면서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지역을 넘어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축제를 위해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01636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