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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50개 취득 조석완 경정 화제 "경찰업무 다방면 지식 필요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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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50개 취득 조석완 경정 화제 "경찰업무 다방면 지식 필요해 도전"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장 근무…대학 학위도 8개나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오라지구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석완 지구대장(경정) 사진=조석완 오라지구대장이미지 확대보기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오라지구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석완 지구대장(경정) 사진=조석완 오라지구대장

제주동부경찰서 조석완 경정이 지난 2015년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서 여성청소년계장과 112상황실장(경감)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 경정 승진 시험에서 전국 차석으로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승진 시험에서 전국 차석 성적은 경기도 경찰관서 소속 전체 경정 응시자 중에서 수석에 해당한다.

조 경정은 지난 1999년 12월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해 2015년 경정까지 모두 시험만으로 단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승진하는 진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일반 순경 공채출신이 15년 만에 시험만으로 경정까지 승진한 것은 경찰 역사상 매우 드문 기록.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조 경정은 26년 경찰직 근무하는 과정에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자격증 50여개를 취득했다.

현재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오라지구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 경정은 심리상담, 건강, 운전, 컴퓨터, 2종 소형 오토바이, 버스기사, 택시기사, 화물운송, 지게차, 포크레인 등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건강에 관심이 많아 발마사지, 발관리사, 카이오프랙틱, 아로마오일, 수지침, 안마, 뜸 자격증 등 건강관련 자격증도 취득하게 됐다고.

많은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에 대해 조 경정은 “제가 지금도 공부하는 건 경찰 일을 더 잘하고 싶어서다"며 "그래야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경찰관이 되죠”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조 경정은 한국어교육학, 영어학, 청소년교육학, 심리학, 법학 등 정식 대학 학위 8개. 청소년 및 학교폭력, 심리상담 관련 자격증 20여 개 건강, 한국어교원, 경제, 컴퓨터, 어학, 각종 행정 자격증까지 50여 개의 자격증과 10개 가까운 대학 학위를 취득했다.

조 경정은 브로커에 속아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들을 넘겼던 덴마크 노부부와 영어로 대화하며 도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학사편입으로 취득한 영어학 학위도 상담 관련 자격증과 함께 외국인과 소통하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오라지구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석완 지구대장(경정) 사진=조석완 오라지구대장이미지 확대보기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오라지구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석완 지구대장(경정) 사진=조석완 오라지구대장


또한, 조 경정은 “뭐 하나에 꽂히게 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 때문인 것 같다”며 “학사 편입으로 법학사는 경찰업무에의 연장선에서, 심리학사와 청소년교육학사는 청소년 상담업무에 대한 관심에서, 영어학사는 다문화 및 외국인 대상 업무에 대한 관심에서, 사회복지학사는 사회전반의 복지업무에 대한 관심에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1991년에는 본교 고려대학교에 입학해 지리교육학을 공부했고, '여지(麗紙)'라는 학보사 편집위원으로 대학시절 글쓰기애 남다른 애정을 보였고 2012년에는 제18회 지필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수필가로 데뷔하기도 했다.

조 경정은 연세대 법학 석사를 거쳐, 현재 제주대학교에서 한국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친절하고 공정한 경찰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저보다 더 공부하고 노력하는 경찰관이 많다. 여전히 공동체 속에서 경찰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고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답을 찾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조석완 경정은 "정년이 6~7년 정도 남았다"면서 "정년퇴직하고 난 뒤에도 후배들에게 배려심 많았고, 남을 위해서 먼저 행동한 선배'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업무를 하다보면 다방면으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나름대로 노력하긴 했는데, 요즘 직원들은 저보다 노력 많이 하고, 훌륭한 직원들이 많다. 도민들께서도 이런 훌륭한 직원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관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099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