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교동대교에서 진행되던 송수관로 교체 작업 중 발생한 화재가 안전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강철 이음새 볼트를 자르던 중 발생한 불씨가 PE 송수관으로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했으며, 초기 진압에도 불구하고 강풍을 타고 다시 번져 큰 피해를 입힐 뻔했다.
작업자들은 화재 발생 직후 물을 뿌려 초기 진압을 시도했지만,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퇴근 후 재발화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에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화세가 급격히 확산될 뻔했다.
군부대와 대교 관리 사무소에서 CCTV를 통해 화재를 발견하고 신고했지만, 다소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속한 초기 대응에 차질을 빚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화재는 산소 용접 작업 시 안전 거리 미확보, 방화벽 설치 미비 등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CCTV를 통한 실시간 감시 체계가 부족하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매뉴얼이 없었던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강화군 관계자는 "민북 지역 특성상 군부대에서 CCTV를 통해 화재를 먼저 발견했고, 이후 대교 관리 사무소에서도 화재를 확인해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강화소방서 관계자는 “신고접수후, 소방차를 인근 하점면과 교동면 등에서 10대 정도 출동했고, 화재는 크게 발생 되지 않았지만 대교에서 화재가 발생돼 급하게 많은 차량 출동시켜 안전하게 진압 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큰 화재는 아니었다. 원인은 현재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가 발생한 송수관로 교체 공사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PE 재질 송수관이 팽창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영구적인 강관으로 교체하는 공사로, 총 사업비 57억 원 중 교동대교 구간 공사비는 5억 원이다.
유영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e6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