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지난 2년 반 윤석열 정부의 개혁 성과들이) 몇몇 상황들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져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그런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고 극복하지 못한다면 개혁 추진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관이고, 지금 그런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이 변화와 쇄신을 주도하는 첫걸음은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미루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하지 않았던 특별감찰관을 우리가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대표는 "모두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지만, 누구도 문제 해결에 선뜻 나서려 하지 않았다"며 "제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집권당 대표로서 ‘책임감’으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문제를 방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한 대표는 나라가 잘 되게 하기 위해 "성장의 과실로 모두를 위한 복지 증진을 이뤄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 모두 다같이 더 많은 가치를 누리는, '다같이 다(多)가치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어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문제에 관해 민주당이 북한을 상대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한 대표는 내년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에 관해서는 "원내·원외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가 개인적으로 뭘 하느냐 하는 차원은 생각하지 않고, 당의 위기 극복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