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시가 직접 110억 원을 출자해 1245억 원 규모의 녹색기업 창업펀드를 조성했으나, 투자기업에 대한 성과관리와 모니터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과거 투자기업 목록을 살펴본 결과, 녹색·환경과 거리가 먼 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투자기업들에 대한 부실한 관리감독 실태다. 2012년에 투자했던‘파티게임즈’는 1조 6000억 원대 라임사태에 연루돼 2020년 상장폐지 되었으며, 2017년에 투자한 ‘서남’은 일명 ‘초전도체’관련주로 분류되어 6배나 주가가 상승하는 작전주 의혹을 받았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조만간 7차 펀드로 기후테크 펀드를 조성할 계획인 만큼, 진정한 녹색기업 육성을 위해 투자기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여장권 기후환경본부장은 “곧 조성할 7차 펀드를 어떻게 운영할지 새로 고민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봉준 의원은 끝으로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펀드가 단순한 수익창출 수단이 아닌, 실질적인 친환경 기업 육성과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