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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호 서울시의원 “서울시설공단, 전기차 화재 위험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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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호 서울시의원 “서울시설공단, 전기차 화재 위험 방치”

서울시, 법적 의무도 무시한 채 시민 생명 위태롭게 해

송도호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이미지 확대보기
송도호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송도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지난 6일 열린 서울시설공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는 공영주차장의 화재 안전설비 미비 문제를 질책하며,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송 의원은 그 동안 서울시 공영주차장 내 화재 예방과 관련해 지속적인 관심 갖고 지켜보다, 최근 전기차의 보급 확대와 함께 증가하는 전기차 충전시설에 따른 화재의 위험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주차장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안전 대응이 미비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설공단이 현재 운영·관리하는 공영주차장 130개 중 22개 건축물식 주차장에만 화재 대비 소화시설 및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되었으며, 나머지 108개 주차장에는 전기차 소방안전시설이 전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송 의원은 특히 개화산역, 마포유수지, 수서역 등 주요 주차장들이 법정 의무대수 이상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방안전시설로 소화기 1대만 비치된 상황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이는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주차장에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할 화재 예방 안전시설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해서 중대한 문제로 지적되었다.

또 송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 9월 30일부터 시행된 ‘서울특별시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제5조를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주차장은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을 필수적으로 설치해야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서울시설공단 운영관리 주차장대부분이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송 의원은 현재 설치된 소화기가 대부분 소방청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며, 질식화덮개의 경우 납품 시점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업체별로 단가 차이가 최대 81만 원까지 나는 등, 관련 제품의 품질과 가격 차이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안전을 담보하는 설비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서울시설공단의 철저한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소방안전본부에서 전기차 화재 예방 관련 기준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설비를 보완하겠다고 답변했다.

송 의원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소방안전시설 설치가 지연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신속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끝으로“향후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안전 기준과 시설 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