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와 고양교육지원청은 지난 8일 경기도교육청에 ‘경기형 과학고’ 공모 신청서를 제출하며 우주항공 특화 과학고등학교인 ‘고양 우주항공과학고’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고양시는 지역 산업 인프라와 자원을 활용해 첨단 우주항공산업의 미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 우주항공과학고는 고양시가 경기북부 지역의 산업적 강점을 살려 설립을 제안한 특화형 과학고로, 국내 최대 드론앵커센터와 대덕드론비행장을 바탕으로 한 고양드론밸리, 일산 테크노밸리, 바이오정밀의료 클러스터와 같은 첨단 산업단지와 밀접한 연계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근접성과 우주항공 특성화 대학인 한국항공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지역적 이점은 우주항공 특화 교육을 위한 기반으로 꼽힌다.
시는 고양 우주항공과학고에서 발사체, 인공위성, 미래 모빌리티 등 우주항공산업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산학연 협력을 통해 실무와 연계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 내 과학 인재를 육성하고, 고양시가 대한민국의 우주항공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고양시는 앞서 과학고 설립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총 7579명의 응답자 중 94%가 과학고 설립을 희망했다. 설문에서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첨단산업 기반을 적극 활용한 차별화된 과학고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춰 고양 우주항공과학고가 미래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할 최적의 교육장이 될 것”이라며, “기존 과학고와 차별화된 글로벌 수준의 교육을 통해 우주항공산업을 이끌어갈 전문 인재를 길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주항공산업의 신흥 허브로 자리 잡은 고양시의 지역적 강점을 적극 활용해 특화된 과학고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9월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 계획을 발표했으며, 11월 말 1단계 예비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