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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미술품 20% 진품보증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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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미술품 20% 진품보증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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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 10점 중 2점은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품보증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서울시립미술관 행정감사에서 현재 시립미술관이 보유 중인 미술품 3699점 중 750점(20.2%)은 진품 보증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보유 작품들에 대한 전면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소장 미술품의 진위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형재 의원은 행정감사에 출석한 서울시립미술관장에“시립미술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 시점 기준 미술관이 보유한 미술품 3699점 중 750점은 진품 보유서가 따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작가가 본인 작품을 기증 혹은 판매한 경우라면 어느 정도 진품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겠지만 개인소장가, 기관·단체, 화랑 등을 통해 구매한 작품들은 진품 보증서가 없다면‘위작’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이에 서울시립미술관장은“진품보증서가 없는 미술품들의 경우 진품보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시기에 구매한 작품들이 대다수”라며, “구매 미술품에 대한 진품보증서 보유 규정은 2010년에 제정됐다”고 해명했다.
이후 김 의원은 “문제는 2010년 이후 구매한 작품 중에서도 진품보증서를 보유하지 않은 작품이 8건이나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미술관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구매 작품 6점 및 2012년 구매 작품 2점은 규정 제정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진품보증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책했다.

이어 “더 심각한 점은 미술관 보유 작품 중 57점은 현 시점 기준 해당 작품을 언제 누구로부터 구입한 것인지 구입경로조차 확인이 안 되고 있다”라며, “시립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이 진품인지 위작인지에 대한 확신도 없는 채 무작정 전시만 해 놓고 보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서울시립미술관 측의 직무 유기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형재 의원은 끝으로“구매 작품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진품보증서도 없고 언제 어디서 구매했는지 경로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면 해당 작품들이 정품인지 위작인지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추후 시립미술관은 진품보증서가 없는 작품들은 공인된 감정기관에 진위 감정을 맡겨 하나하나 진품임을 검증받도록 조치하는 등 혹여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위작 시비를 사전에 차단해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위작을 전시했다는 오명을 얻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