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서울시립미술관 행정감사에서 현재 시립미술관이 보유 중인 미술품 3699점 중 750점(20.2%)은 진품 보증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보유 작품들에 대한 전면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소장 미술품의 진위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립미술관장은“진품보증서가 없는 미술품들의 경우 진품보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시기에 구매한 작품들이 대다수”라며, “구매 미술품에 대한 진품보증서 보유 규정은 2010년에 제정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더 심각한 점은 미술관 보유 작품 중 57점은 현 시점 기준 해당 작품을 언제 누구로부터 구입한 것인지 구입경로조차 확인이 안 되고 있다”라며, “시립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이 진품인지 위작인지에 대한 확신도 없는 채 무작정 전시만 해 놓고 보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서울시립미술관 측의 직무 유기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형재 의원은 끝으로“구매 작품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진품보증서도 없고 언제 어디서 구매했는지 경로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면 해당 작품들이 정품인지 위작인지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추후 시립미술관은 진품보증서가 없는 작품들은 공인된 감정기관에 진위 감정을 맡겨 하나하나 진품임을 검증받도록 조치하는 등 혹여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위작 시비를 사전에 차단해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위작을 전시했다는 오명을 얻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