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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선 서울시의원 “한강 생태경관보존지 생태계 교란식물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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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선 서울시의원 “한강 생태경관보존지 생태계 교란식물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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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국민의힘, 강동3)이 12일 열린 미래한강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강 생태경관보존지역의 모순적인 관리 실태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시민들의 이용은 제한하면서 정작 생태계 교란식물은 방치하고 있다며 미래한강본부의 관리 실태를 비판했다.

박 부위원장은 그간 한강의 균형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관리 실태를 확인하면서, 이번 감사에서 생태경관보존지역의 관리 부실 문제에 대해 강도 높은 질책을 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관리대상 외래종 17종 중 △가시박 △환삼덩굴 △돼지풀 △단풍돼지풀 △서양등골나물과 같은 주요 생태계 교란식물의 발생비율이 2022년 17%에서 2024년 20%로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민들의 접근이 제한된 고덕, 암사, 여의도샛강, 난지, 강서지역의 생태공원과 생태경관보존지역에서 교란식물 발생비율이 30%에 달해, 한강공원 11개소 평균(16%)의 약 두 배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보존이라는 명목 하에 해당 지역은 오히려 방치돼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현장을 점검하며, “시민들의 이용은 제한하면서 정작 생태계를 위협하는 교란식물은 방치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보존인가”라며, “한강의 진정한 가치는 보존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발전에 있다. 방치가 아닌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생태교란식물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계절별 맞춤형 방안을 제시했다.

봄철에는 시민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통해 아직 연약한 어린 개체를 뿌리째 제거해 번식을 억제하고,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덩굴손과 지상부를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방안이다. 특히 가을이 되면 식물체가 단단해져 제거가 어려워지는 특성을 감안할 때, 봄철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도 했다.

박춘선 부위원장은 끝으로“생태경관보존지역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의 접근은 차단한 채, 정작 생태계를 위협하는 교란식물은 방치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보존인지 깊이 고민해봐야 할 때다”며 “진정한 의미의 생태계 보존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보존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한강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