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트럼피즘 무대는 많이 익숙하다"며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한미동맹 및 통상외교 강화 방안 긴급 정책토론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 대표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당정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어 "우리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며 "과거와 달리 우리는 그 어려운 과제였던 한미일 공조를 완전히 회복했다. 그게 과거 트럼프 시절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또 "조선 등의 완벽한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트럼프 당선자도 대한민국의 조선업을 언급할 정도의 상황이 있다"며 "우리가 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안덕근 장관은 "(미국이) 무역적자 해소 문제를 최우선 목표로, 미국으로의 제조 회귀 유도하는 수단으로서 관세 정책 중심으로 정책을 취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축소·폐기되고 전기차 정책도 퇴조할 가능성이 있으며, 석유·가스 등 수출규제 완화와 재생 에너지 지원 축소도 언급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관소통 채널을 통한 관련 업계와의 공동 대응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 범정부 대응체계 가동 △대미 아웃리치 활동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한미의원연맹을 조속히 구성하고 밀도 있는 의원외교를 전개해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향후 의원단 방미 시 정부 고위급 인사 지원 등 정부 차원의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미국과 북한 간 직접 소통 가능성, 북한 비핵화 의지 약화, 한미 방위비 분담 협정 재협상 요구 가능성, 중국 견제와 고강도 디커플링 따른 한중관계 관리의 어려움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부와 국회와 민간 합심해서 이런 리스크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