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0시간 분량의 이 비디오 북은 정근 원장의 40년 진료경험을 담았으며, 현재 방송과 SNS, 유튜브채널 등으로 공유되고 있어 사람들의 눈 건강관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원장의 비디오북은 모두 100편으로 구성돼 있고, 정근 원장이 혼자 80편을 제작했다.
무엇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각종 안과질환들을 전자칠판을 통해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설명하듯’ 알기 쉽게 만든 게 특징이고, 어르신들이 보기 편하게 제작했다.
또한, 정근 원장은 특히 최근 들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고양이 알레르기 등 반려동물 관련 감염병도 다뤘다. 아울러 스마트폰 사용인구의 연소화(年少化)로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사용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정보도 깨알 같이 다뤘다.
1년여 동안 제작하는 정 원장을 보다 못해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인 딸 정윤 교수와 동료 의사들도 수 편씩 제작에 동참하기도 했다.
정근원장의 비디오북 ‘정말 근사한 안과’는 현재 의료방송 ONN닥터TV를 통해 전국에 방송되고 있으며, 유튜브채널 ‘ONN닥터TV’에도 게재해 누구든 볼 수 있게 했다.
한편, 정 원장은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재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 또한 진료실적 못지않게 뛰어나다.
정근안과병원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병원 지하 1층에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소를 설치해 이국땅에서 몸이 아파 고통스러워하던 외국인 근로자 건강관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 중국 우루무치에서 의료 봉사하다가 만난 위구르족 지도자 아브라함교수를 부산에 초청, 무료로 백내장 수술을 하기도 했다.
2015년엔 네팔 지진봉사를 인연으로 알게 된 15세 히말라야 소년 디펜드라가 어려서 나무 꼬챙이에 찔린 눈 때문에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알고, 엄마와 함께 부산으로 초청해 의안수술을 통해 미소를 되찾아주었다.
정근 원장은 “디지털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사용의 급증으로 인해 눈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데다, 고령화시대 시민들의 눈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이번 비디오북 제작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과의사로서 그동안 각막수술을 통해 숱한 사람들에게 광명을 찾아줬지만, 앞으로는 우리사회의 ‘마음의 눈’을 밝히는데 저와 정근안과병원이 앞장서고 싶다”고 개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 포부를 밝혔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