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과 디펜스블로그는 19일(현지시각) 한국 무기 전문가인 메이슨(Mason)이 그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사진과 글을 근거로 이 같이 전했다.
이 전술 탄도미사일이 바로 CTM-290이다. 지름 600mm, 길이 4m, 무게 1.5t인 미사일의 사거리는 290km로 알려져 있다. 한국 육군이 도입한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II)를 개량한 것이다. 위성항법과 관성항법 시스템으로 유도된다. 덕분에 이 미사일의 원형공산오차(CEP)는 약 9m에 이른다. 미사일이 표적을 타격할 때 절반이 명중하는 원의 반지름이 9m라는 뜻이다. 꽤 높은 정확도다.
천무발사대와 CTM-290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다. 천무는 600mm 전술탄도탄 외에 구경 131mm 로켓(사거리 36km), 230mm급 무유도로켓(45km), 239mm 유도로켓(80km), 400mm 로켓(사거리 200km) 등 다양한 구경의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400mm 탄도미사일은 포드 당 한 발씩 총 2발이 장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수출형 천무인 호마르-K 발사대에 포드 2개짜리 발사대를 장착했다.
사우디와 UAE는 두 나라는 CTM-290 탄도미사일과 함께 상당한 숫자의 K239 천무 체계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디펜스블로그는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 육군에 300여 문을 납품하고 UAE와 폴란드 등 다수 국가에 수출했다. 천무의 수출 물량은 몇년 내 수출 물량이 총 500문~600문 사이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방산업계는 예측하고 있다고 디펜스블로그는 덧붙였다.
이란의 군사 위협과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종종받는 사우디는 천무와 CTM-290를 확보함으로써 장거리 타격 능력과 억지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디펜스블로그는 "사우디에 K239가 있다는 것은 첨단 방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에서 한국의 군 하드웨어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