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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20년 숙원 '킨텍스 호텔 유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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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20년 숙원 '킨텍스 호텔 유치' 가속화

킨텍스 S2 지원부지. 사진=고양시이미지 확대보기
킨텍스 S2 지원부지. 사진=고양시
고양시 킨텍스(KINTEX)가 매년 수백만 명의 국내외 방문객을 유치하며 국제적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지만, 숙박시설 부족 문제로 성장 잠재력이 제약을 받고 있다. 제3전시장이 완공될 2027년에는 연간 방문객이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인근 숙박시설은 필요한 수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고양시는 킨텍스 지원부지 내 호텔부지(대화동 2600-7)의 매각을 통한 숙박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으나, 20년 넘게 성사되지 못한 매각 과정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확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킨텍스는 경기국제보트쇼,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국제적 행사와 대규모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매년 약 58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다수가 인근 숙박시설 부족으로 서울이나 인천 등지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킨텍스 인근 숙박시설은 소노캄과 케이트리 호텔의 총 1248실에 불과하며, 내년 착공 예정인 앵커호텔(310실)이 추가되더라도 1558실에 그칠 전망이다. 킨텍스의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2032년까지 최소 3316실의 숙박시설이 더 필요하다.
로터리세계대회. 자료사진=고양시이미지 확대보기
로터리세계대회. 자료사진=고양시

숙박시설 부족은 단순히 방문객의 불편에 그치지 않는다. 고양시 내 소비 활동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 기회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게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킨텍스의 글로벌 마이스 산업 위상이 강화될수록, 숙박 인프라 부족은 국제 경쟁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고양시는 숙박시설 확충의 해법으로 호텔부지 매각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2004년 킨텍스 1단계 조성 당시 숙박시설 부지로 지정되었으나, 사업계획 미비와 외국인 투자 승인 조건 미충족 등 여러 장애물로 인해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 최근에는 법적 분쟁까지 마무리되어 재매각이 추진되었으나, 현재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호텔 업체들이 해당 부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약 620실 규모의 호텔이 건립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 자료사진=고양시이미지 확대보기
2023 서울모빌리티쇼. 자료사진=고양시

고양시 관계자는 “호텔부지 매각이 지연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킨텍스의 국제적 도약이 가로막히고 있다”며, “해당 부지는 호텔 건립만 가능하도록 조건이 명확히 설정되어 있으며, 근거 없는 우려와 오해로 매각이 더 늦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매각 절차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킨텍스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전시·행사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킨텍스는 2024년과 2025년에도 주요 국제 전시회와 대규모 행사를 통해 국내외 방문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은 '경기국제보트쇼'와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을, 2025년에는 약 65만 명의 관람객이 예상되는 '서울 모빌리티쇼'와 '서울 푸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방문객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숙박시설 확충은 고양시가 글로벌 마이스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호텔부지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고양시는 천만 방문객 시대를 맞아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며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