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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서울시의원 “서울 초중고 936개 학교에 소설 ‘채식주의자’ 비치, 학부모 우려 귀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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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서울시의원 “서울 초중고 936개 학교에 소설 ‘채식주의자’ 비치, 학부모 우려 귀기울여야”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20일 정근식 교육감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이미지 확대보기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20일 정근식 교육감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20일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서울시 936개 초중고 도서관에 소설 ‘채식주의자’가 비치된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청소년이 보기에 부적절한 성적 묘사에 학부모들 우려와 반대가 극심함에도 학생들이 쉽게 볼 수 있는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 생긴 문제다.

이종배 의원이 서울시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관내 초중고 1310개 도서관 가운데 936개(71.5%)가 ‘채식주의자’를 비치해 놓았다.
이에 이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정근식 교육감에게 “형부․처제 간 부적절한 관계를 묘사해 논란이 되고 있는 ‘채식주의자’를 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는 것이 맞냐?”고 물었고, 이에 교육감은 “학교 도서관은 교사, 학부모도 이용하기에 비치될 수 있다”는 답변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종배 의원은 “학교 도서관에 책이 있으면 학생들도 쉽게 볼 수 있는데, 형부와 처제 간 부적절한 관계를 묘사한 책을 학생들이 보면 학생과 그 부모들이 받게 될 충격과 혼란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며, 교육감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애들이 보기엔 좋은 책이 아니다’, ‘니 자식에게나 읽히세요’, ‘좌․우를 떠나서 내용 및 묘사 자체가 미성년이 봐서는 안될 내용’이라는 언론 기사에 달린 여러 비난 댓글들을 보여하며,“보수․진보 할 것 없이 대다수 시민들이 도서관 비치를 성토하고 비치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우려에 찬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은 국가적 경사이고 한강 작가를 존중한다”면서 “하지만 아이들이 보기에 부적절한 채식주의자를 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는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