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고양시, 2025년도 예산안 3조 3405억 원 편성

글로벌이코노믹

종합

공유
0

고양시, 2025년도 예산안 3조 3405억 원 편성

고양시청사 이미지 확대보기
고양시청사
고양특례시가 21일 3조 3405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산안은 첨단전략산업 육성, 교육 및 복지 강화, 출퇴근 교통환경 개선 등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

2025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 2조 8096억 원, 특별회계 5309억 원으로, 각각 전년도 대비 1582억 원과 156억 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재정자립도는 32.27%로 2024년 대비 1.41% 하락했다. 이는 국·도비 보조금 증가가 자체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예산 총규모 대비 자체 사업에 활용할 가용 재원이 줄어든 결과다. 이에 따라 시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조사업을 포함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효율성이 낮거나 관행적으로 편성되던 사업과 성과가 미흡한 사업의 예산은 과감히 삭감되었으며, 기금 활용을 통해 일반회계의 재정 부담도 최소화했다.
2025년도 예산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첨단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글로벌 명품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 전략적 투자다. 고양시는 고양경제자유구역의 최종 지정을 앞두고, 핵심 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었다. 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에 20억 원,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구축과 기업 유치에 162억 원,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에 430억 원,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112억 원을 투입하며, 2025 드론 도심항공모빌리티 박람회에는 7억 원을 책정했다. 이와 함께, 북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추진 사업 3억 원, 공립박물관 건립 타당성 용역 1억 원, 문화의 거리 기본계획 수립에 5000만 원을 편성해 도시의 역사적·문화적 자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힘쓴다.

교육환경 개선과 지속 가능한 도시 조성도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고양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사업에 32억 원, 고양미래교육협력지구 운영에 27억 원, 평생교육바우처 지원 사업에 7억 원을 투입하며, 학교를 넘어 지역 사회로 학습이 확장되는 미래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고양도시기본계획 용역에 5억 원을 포함해 경관계획 재정비와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수립에 각각 4억 원, 3억 원을 편성해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복지 분야에서도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예산이 반영되었다. 출산지원금 78억 원, 아이돌봄 사업 106억 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392억 원 등으로 초고령화와 저출생 문제에 대비한다. 특히,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에 64억 원, 노인종합복지관 기능보강 사업에 2억 5000만 원을 투입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어린이집 운영비 1억 원도 포함됐다.

경제 활성화와 청년 지원을 위한 투자도 이루어졌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 22억 원, 중소기업 지원 출연금 10억 원을 배정하며, 청년들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내일꿈제작소와 28청춘창업소 운영에 각각 7억 원, 5억 원을 편성했다. 고양청년 미래지원사업을 통해 일자리기금으로 7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대장~홍대선 광역철도사업 분담금 10억 원,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비 12억 원을 편성해 출퇴근 교통환경 개선에 나선다. 버스 노선체계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비 4억 원,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에 10억 원을 투입하며, 2027년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준공영제 전면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 분야 예산도 눈에 띈다. 운행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63억 원,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에 486억 원,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14억 원을 배정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모색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첨단산업 육성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복지와 안전망 강화를 목표로 예산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예산안이 고양시의 미래를 준비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관심과 시의회의 협력을 당부하며, 2025년도 예산안이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고양시의 정책 방향과 실행력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