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 2조 8096억 원, 특별회계 5309억 원으로, 각각 전년도 대비 1582억 원과 156억 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재정자립도는 32.27%로 2024년 대비 1.41% 하락했다. 이는 국·도비 보조금 증가가 자체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예산 총규모 대비 자체 사업에 활용할 가용 재원이 줄어든 결과다. 이에 따라 시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조사업을 포함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효율성이 낮거나 관행적으로 편성되던 사업과 성과가 미흡한 사업의 예산은 과감히 삭감되었으며, 기금 활용을 통해 일반회계의 재정 부담도 최소화했다.
교육환경 개선과 지속 가능한 도시 조성도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고양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사업에 32억 원, 고양미래교육협력지구 운영에 27억 원, 평생교육바우처 지원 사업에 7억 원을 투입하며, 학교를 넘어 지역 사회로 학습이 확장되는 미래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고양도시기본계획 용역에 5억 원을 포함해 경관계획 재정비와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수립에 각각 4억 원, 3억 원을 편성해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경제 활성화와 청년 지원을 위한 투자도 이루어졌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 22억 원, 중소기업 지원 출연금 10억 원을 배정하며, 청년들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내일꿈제작소와 28청춘창업소 운영에 각각 7억 원, 5억 원을 편성했다. 고양청년 미래지원사업을 통해 일자리기금으로 7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대장~홍대선 광역철도사업 분담금 10억 원,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비 12억 원을 편성해 출퇴근 교통환경 개선에 나선다. 버스 노선체계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비 4억 원,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에 10억 원을 투입하며, 2027년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준공영제 전면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 분야 예산도 눈에 띈다. 운행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63억 원,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에 486억 원,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14억 원을 배정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모색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첨단산업 육성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복지와 안전망 강화를 목표로 예산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예산안이 고양시의 미래를 준비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관심과 시의회의 협력을 당부하며, 2025년도 예산안이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고양시의 정책 방향과 실행력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