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대회 조직위원회는 고양시민단체, 정당,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협의체로,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시민 설문조사와 정책 제안 과정을 거쳐 20대 주요 의제를 선정했다. 약 3000명의 시민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 요구안은 시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정책들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경의중앙선 배차 간격 단축 △냉난방비 지원 △고양페이 인센티브 확대 등 실질적인 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김운남 의장은 주민 요구안을 전달받은 뒤 “이번 민생대회는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요구가 단순히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제안된 요구안 중 일부는 고양시의 자체 권한을 넘어서는 사안들도 포함되어 있어 현실적 과제가 남아 있다. 경의중앙선 배차 간격 단축과 같은 정책은 중앙정부와 철도 운영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시의회와 행정기관의 긴밀한 조율이 요구된다.
고양특례시의회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시민 요구안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운남 의장은 “시민들의 의견이 정책으로 실현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책임감 있게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고양시가 주민 중심의 시정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주민이 직접 참여한 정책 제안과 우선순위 설정이라는 점에서 기존 행정과 차별화된 접근을 보여줬다. 시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시정에 반영되고, 실제로 정책화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