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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책임전가 의도 다분" 백경현 구리시장, 전 시장 비판 성명서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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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책임전가 의도 다분" 백경현 구리시장, 전 시장 비판 성명서에 반박

구리시청사. 사진=구리시이미지 확대보기
구리시청사. 사진=구리시
백경현 구리시장이 박영순 전 구리시장의 민선8기 시정 비판 성명서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민선8기의 정책 방향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구리시는 21일 별도 자료를 통해 박 전 시장이 제기한 ‘7대 시민우롱 행정’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하며, 박 전 시장이 과거의 실패를 외면하고 허위 사실로 시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영순 전 시장은 지난 1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민선8기 시정을 두고 “시민을 우롱하는 행정”이라며, 구리시의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를 거론하며 백 시장의 정책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구리시가 정체되고 퇴보하고 있다며 “백경현 시장의 행정은 구리시민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박 전 시장의 성명은 사실을 왜곡하고 과거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그의 비판에 대해 한 건씩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특히, 백 시장은 박 전 시장 재임 시절 무리하게 추진되었던 GWDC(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언급하며 “구리시의 잃어버린 10년은 박 전 시장 재임 시기의 결과”라고 정면으로 지적했다.

GWDC 사업은 박 전 시장이 대규모 투자 유치를 목표로 야심 차게 추진했던 사업으로, 당시 구리시의 경제적 활력을 기대하게 했던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명확한 실행 계획과 재정적 타당성이 부족했고, 결과적으로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백 시장은 “GWDC 사업의 실패는 구리시에 큰 재정적 부담과 도시 발전의 정체를 가져왔다”며, “그 후유증을 극복하고자 하는 현재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이 주장한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 문제에 대해서도 백 시장은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재건축과 재개발 과정에서 일부 인구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단순히 인구 수치만 보고 퇴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리시는 상권활성화재단 운영, 내년 롯데마트 재개장 준비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백 시장은 또한 박 전 시장의 비판을 두고 “과거에만 머물러 허위 사실로 시민을 기만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지역 정치 원로로서 생산적인 대안 제시 대신 비난과 폄훼에 집중하는 모습은 안타깝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19만 구리시민을 청맹과니로 만드는 작태를 멈추길 바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구리시는 이번 반박 자료를 통해 민선8기의 성과와 정책 방향성을 강조했다. 백 시장은 “구리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권과 지역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흔들림 없이 시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 구리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 사이에서의 갈등을 드러내는 사례로 평가된다. 백 시장의 반박은 민선8기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자 하는 의도로 보이지만, 박 전 시장의 비판이 구리시 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리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시민은 박 전 시장의 비판을 지지하며 현재 시정 운영에 대한 우려를 표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백 시장의 반박을 통해 구리시 정책이 보다 명확히 드러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논란이 구리시 정책의 실질적 발전과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