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제주에 있는 연학목장에서 태어난 ‘글로벌히트’는 ‘청담도끼’, ‘벌마의스타’ 등 스타 경주마를 배출한 씨수말 '투아너앤드서브'의 혈통을 이어받은 국내산 경주마다.
올해 4살인 ‘글로벌히트’는 최강의 국산 경주마를 가리는 ‘대통령배(G1)’를 포함해 총 4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휩쓸며 명실상부 한국 최강의 자리에 우뚝 섰다. 일본과 미국의 명마들이 원정길에 올랐던 지난 ‘코리아컵(G1)’에서도 일본의 경주마들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글로벌히트’는 아쉬운 성적이지만 한국 경주마 중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글로벌히트’는 국산 경주마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국내에서는 적수를 찾아보기 어려운 명마다”라며 “‘글로벌히트’가 두바이를 시작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며 국위선양할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가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히트’ 영혼의 단짝, 김혜선 기수도 함께 두바이에 출전한다.
금녀의 구역으로 불리던 기수의 세계에서 유리천장을 뚫고 여성 기수로서 매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김혜선 기수는 줄 곳 ‘글로벌히트’와 호흡을 맞춰왔다. ‘글로벌히트’가 차지한 6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는 모두 김혜선 기수와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제는 대상경주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김혜선 기수는 이번 두바이 원정 도전에 대해 “기수로서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며 “지구 반대편에서 온 낯선 경주마와 이에 기승한 여자기수의 활약을 통해 중동 현지를 놀라게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히트’는 내달 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릴 대망의 ‘그랑프리(G1)’를 끝으로 올해 한국경마 출전을 마무리한다. ‘글로벌히트’의 출국은 1월 초반 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 컨테이너에 몸을 싣고 중동으로 떠나는 ‘글로벌히트’는 현지 적응훈련을 거쳐 김혜선 기수와 함께 오는 1월부터 본격적인 예선 사냥에 나선다. 한국마사회는 전문 인력을 통해 검역, 진료 서비스, 물품 조달, 현지 적응 등 물심양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